어머니와 딸 부부의 따스한 보금자리

Jihyun Hwang Jihyun Hwang
부르기만 해도 복받치는 이름 부모님, 한글주택(주) 한글주택(주)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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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80% 이상이 도시 지역에 몰려 사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바라고 있을까?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교통, 서비스의 편리함, 직장의 기회 혹은 학업의 기회 아니면 말 그대로 현대적인 삶에 익숙해져 도시에 머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근래에 들어서는 부족해진 자연의 색을 더하기 위해 그리고 회색 도시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도시 지역에 지속해서 공원을 만들고 나무가 심어 초록 공간을 늘리고 있다. 그런데도 재미있는 점은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은퇴 후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교외 지역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사는 목가적인 삶을 바란다는 것이다.

무조건 도시라서 더 좋은 것도 아니고, 무조건 교외라고 해서 더 좋은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은퇴 후 사람들이 자그마한 교외 지역을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다. 지금 누군가 은퇴 후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살고 싶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게 될지 생각해보자. 간단하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삶에 대한 대강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어느덧 할머니가 된 어머니와 함께 교외에서 텃밭을 가꾸며 조용하게 소박하게 살기를 바랐던 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딸 부부와 어머니가 함께 깊은 삶을 바라며 짓게 된 소박한 그들의 집을 찾아가 본다.

국내 건축 회사 한글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했고, 한글주택(주)에서 시공했다.

건축 기본 사항

해당 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봉가리에 있으며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체 대지 면적은 651m²이며 총바닥면적 82.80m²다. 주차는 1대가 가능하게 설계했다.

주택 외관

땅에서 차분히 밟고 올라가면 닿는 입구에서부터 하늘을 향해 열린 옥상 테라스까지 안정적인 인상을 주는 외관이다. 

분위기

계단식의 목제 데크 테라스를 통해 입구로 연결되는 동선이다. 

실내 분위기

주 생활 공간인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은 벽없이 열린 형태로 설계했다. 전체 공간의 중심 색은 흰색으로 정하고 옅은 목제와 부드러운 회색을 활용해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다이닝 룸

주방 가구는 흰색으로 통일했으며 냉장고에서부터 조리기구에 이르기까지 별도의 공간을 따로 만들어낼 필요 없이 맞췄다. 물과 기름이 튈 가능성이 있는 주방의 벽면은 옅은 상아색의 타일로 시공해 유지 및 관리에 용이성을 높였다.

창문의 활용

창문은 실내와 실외를 물리적으로 잇는 중요한 장치다. 환기와 채광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사실 창문은 네모진 공간 안에서 밖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행복를 더하는 치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창문은 반드시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더라도 그려질 수 있으며 실내에서 그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볼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침실

침실은 하루 동안 수고한 몸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만큼 특별한 장식이나 멋지고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침실을 사용할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해야 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색감과 재질, 스타일을 통해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쓰고자 했다. 

밤이 되면

밤이 되자 분위기가 실내조명 및 테라스 조명으로 고요한 분위기가 배가됐다. 거대하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작은 텃밭을 일구며 테라스, 거실, 옥상에 걸쳐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한 가족의 따스한 보금자리가 완공되었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목표까지 두고 설계된 소형 나무집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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