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가 아닌 최적가에 주목한다. 친친디 연수리 콘셉트하우스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Modern windows & do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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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이유, 과거에 대한 향수, 각박해진 현대 사회에 대한 염증 등을 이유로 상당한 사람들이 언젠가는 내 땅 위의 흙을 밟으며 살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당장하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데는 그만큼 집짓기에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 집짓기를 시작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추가예산이나 시공 중 생겨난 오해로 시공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등 쓴맛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미래의 어느 날 집 짓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꿈에서 벗어나 이런 현실적인 부분에도 주목해야 한다. 집짓기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강의 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좋은 전문가라고 들은 이에게 설계에서부터 법적인 부분, 회계, 시공 전반에 이르기까지 100% 일임하는 것도 답이 될 수는 없다.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는 스스로가 전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오늘은 최저가에 달려드는 게 아니라 최적가, 모든 과정을 무조건 일임이 아니라 함께 하는 투명한 주택 건축에 주목한 국내의 한 콘셉트하우스를 찾아가 본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투명한 주택 건설 사업을 바라보고자 했다. 친친디(친절한 친환경 디자인) 하우스 프로젝트 의 연수리 콘셉트하우스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기본 사항 및 외관

사람의 눈이 가장 편안해지는 색은 자연과 닮은 색이다. 나무를 닮은 외관은 흰색을 더해 순수함과 정돈된 차분함을 표현하며 작고 큰 식물로 포인트를 주었다. 외관 곳곳에는 수직, 수평의 각기 다른 창문들이 곳곳에 있어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내 외관이 단조롭지 않다.

해당 콘셉트 하우스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456-2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기본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2층 규모를 취한다. 다만 층높이를 높여 일반 주택의 3층 높이로 건축해 널찍한 공간감을 자랑하며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된 천정을 지양했다. 골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2015년 산업자원부 표창과 조달청 납품 기업으로 우수성을 검증받은 예스폼 공법을 사용해 비용 자체는 일반 철근 콘크리트 구조보다 더 소요되었으나 단열이라는 기능적인 부분을 최고의 목표로 두고 설계했다.

현관

현관은 집을 오고 나갈 때 반드시 지나치게 되는 공간이다. 규모적인 측면에서 보면 실내 다른 객실보다 상대적으로 작지만,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 집의 현관은 한마디로 따뜻하다. 질감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듯한 짙은 색의 목재로 수납장을 맞추고, 수납장의 문의 일부분에 거울을 달아 기능적이면서도 공간에 화사함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온화함이 지배적인 공간으로 연출됐고, 실내로 연결되는 중문은 검은색 철제로 단단하게 실내외를 잇는다. 

주방

액자 속 그림을 바라보는 듯 포근한 인상의 주방이다. 

검은색과 흰색 상아색을 기본으로 간결하게 그려냈다. 칼과 불을 쓰는 공간인 만큼 곳곳에 밝은 빛이 닿을 수 있게 했으며 싱크대 쪽 벽면으로는 수평의 긴 창문을 내어 조리 시 냄새가 실내에 오래 배지 않게 했다.

실내 계단

사실 계단은 기능적으로만 보면 그저 아래층에서 위층을 연결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저 기능적인 부분에만 치중한다면 계단은 그리 흥미로운 공간이 될 수가 없다. 만약 그 공간에도 시각적인 재미가 있다면 다만 3초라도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렇게 애착이 커질 수 있다. 이 집의 실내 계단은 특별하다. 층높이가 높은 점을 활용해 흰색의 벽면에 극적인 느낌을 더했다. 짙은 색의 목제 바닥 위로 극적인 벽면이 그려낸 분위기가 상당히 압도적이다. 정면 벽면에는 수평의 긴 창문을 간격을 두고 설치해 계단을 오고 내려갈 때마다 실외 풍경이 시야에 담긴다.

여유를 담아내는 곳

2층으로 올라서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은 고요한 베란다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첩첩이 쌓인 산줄기 위로 햇볕이 내려앉고, 해가 지면 노을이 그려지며 밤이 되면 고요한 어둠으로 공간을 감싸 안는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자연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공간이다. 실외와 실내를 잇는 유리문의 틀과 그 틀 사이사이에 맞춰 베란다에 놓은 화분이 아기자기하다.

거실

주방에서 봤던 색감 그대로 일관성을 이루며 온화함을 이어가는 거실이다. 특별한 장식적 요소를 더하기보다는 실외의 풍경을 실내로 끌어와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는 듯한 모습이 포근하다.

아이방

두 벽면을 따라 수평의 긴 창문을 설치해 실외의 녹음이 실내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방은 아이를 위한 공간이다. 필요에 따라 피아노, 침대, 수납장 등으로 꾸몄다. 공간의 경계를 그리는 듯한 선적인 조명으로 세련되게 공간을 밝힌다.

미니멀 디자인

미닫이문은 여닫이문에 비교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흰색의 이음새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미닫이문을 선택해 간결한 공간 이미지를 그려낸다.

서재

크림색의 공간에 목재와 파스텔 색감이 채워낸 서재 공간이다. 재질과 색감을 부드럽게 선택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신경 쓴 모습이다. 

욕실

고풍스러운 느낌과 미묘하게 미래적인 느낌마저 드는 이곳은 집의 욕실이다. 곡선의 거울과 자연스러우면서도 짙은 패턴의 벽면에 주목해보자.

정원에서 바라본 주택

갈색의 건축 메스를 흰색의 구조물이 단단하게 지탱하는 듯한 모습의 주택은 이렇게 완성됐다. 따뜻한 재질과 온화한 질감, 때로는 자연스럽지만 강한 패턴, 아기자기한 세부 디자인까지 곳곳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 인상적인 가정집이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해 재미있는 부피감을 갖게 된 주택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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