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었던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Casa Caritas No.58, ARQUIPLAN ARQUIPLAN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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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길을 따라 건축사를 되돌아보면 참 다양한 스타일과 디자인이 있었다. 시대별로 각기 다른 문젯거리 혹은 사회적 이슈가 있었고, 이에 따라 때로는 감정에 호소하는 디자인이 또 때로는 근엄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인기를 얻었다. 그때 그때마다 다른 건축적 유행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유행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전체적인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패션이 그렇듯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지은 건축물들도 언젠가는 다 촌스럽고 옛것의 느낌을 안은 그 어떤 것으로 전락하게 되는 걸까.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오늘은 바로 그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고 싶었던 한 건축주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함께할 집을 지으면서도 그들의 집이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디자인을 안고 있길 바랐다.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 그의 소망과 건축가의 손길이 만나 만들어낸 답을 열어본다. 지금부터 살펴보자.

멕시코의 건축 회사 ARQ. BERNARDO HINOJOSA 에서 설계했다.

콤팩트 디자인

차곡차곡 쌓은 듯한 계단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주택에 다다르게 된다. 도로에서 주택으로 들어서는 길목 사이에는 초록색 잔디 공간이 있어 적당한 완충 역할을 하고 있으며 깨끗하고 따뜻한 가족 공간의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현관 앞에 둔 꽃이나 작은 화분도 눈여겨보자. 때로는 작은 디자인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법이다. 

주택 외벽에 사용된 색상은 모두 미묘하게 흙을 닮은 색으로 연출했고,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며 간접 조명으로 은은하게 연출했다. 전체적인 구조 자체도 단순한 육면체를 여러 개 여러 방향으로 얹은 듯한 모습으로 인상적이게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느낌, 우아한 느낌 그리고 독특한 느낌이 어우러진 주택으로 완성됐다.

현관

현관 공간은 일반적인 주택에 비해 널찍하게 할애했고, 바로 1층과 2층을 잇는 실내 계단을 함께 두었다. 계단 공간 아내는 소파와 탁자를 두어 작은 휴식 공간을 마련했고, 그 주변으로 화분을 두고 벽면에는 그림을 걸어두어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 법한 따스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실내 계단은 회색과 밝은 나무색을 활용해 동선을 그려내고 있으며 격자 모양의 틀을 한 큰 창문을 벽면으로 두고 있어 환하고 풍부한 전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기능적이고, 심미적으로도 만족스럽다.

식사 공간

다이닝 룸에는 플러쉬 천으로 만든 러그를 깔아 포근한 바닥 위에 옅은 갈색 의자와 유리 상판의 식탁을 놓아 공간을 채웠다. 두 가구 모두 검은색의 다리를 달고 있어 통합된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고급스럽다. 한쪽에는 목제 수납장을 두고 그 위로는 자연스럽게 여러 방향으로 자라난 듯한 갈색 식물과 자그마한 거울, 초 등을 올려 예술적인 느낌으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

주방은 이 가족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다. 모두가 한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며 식사를 즐길 수도 있고, 함께 조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실보다 격식 없는좌석 공간이 있어 이런 분위기가 가능했다. 주택 외벽, 다른 실내 공간에서처럼 중립적인 색상을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으며 매끄러운 대리석은 멋스러운 패턴을 담고 있어 더 고급스럽고 매력적이다. 길쭉한 한 식물을 담은 화분을 올려놓는 등 세부까지 꼼꼼히 신경 쓴 모습이다.

조감도

2층의 복도에서 1층 거실을 내려다본 모습이다. 거실 공간이 높은 천장을 갖고 있으며 ㅁ 형태의 좌석 구조를 갖고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게 꾸몄다. 중립적인 색상 위로 붉은색과 식물의 초록색을 포인트 색으로 활용한 모습이다. 시대를 초월해 오랫동안 아름답게 느낄 수 있게 하려고 자연 재료를 많이 활용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아이방

두 아이를 위해 문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침대를 놓은 방이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붉은색과 초록색을 포인트 색으로 활용하고 있다.

침실

부부의 침실은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흰색과 회색, 검은색 그리고 목재로 우아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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