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

Ji -Yeon Kim Ji -Yeon Kim
도자유희(陶瓷遊戱) - Indulging in Ceramics, Yoonhojun Yoonhojun Other 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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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디자인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지만 순수 예술이란 개념은 디자인보다는 훨씬 덜 상업적이고 순수한 미적 가치를 갈구한다. 많은 사람이 아름답게 디자인된 제품을 보면 갖고 싶고 곁에 두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반면, 순수 예술 작품을 보면 난해하고 이해가 어려워 구매는 고사하고 감상조차 즐기지 않는 경우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예술, 그중에서도 미술은 디자인의 기본이 된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나 감각이 있다면 물건을 직접 만드는 제작은 물론이거니와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현명한 판단과 즐거움을 준다. 오늘, 기능이나 판매의 목적보다도 순수한 예술적 가치에 중점을 둔 작품들을 소개한다. 당신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할 작품들을 지금 만나보자.

소박한 드로잉이 전하는 감성

꾸밈없는 소박한 드로잉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선인장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배경은 때로는 아침인 듯, 저녁인 듯 황량한 사막이나 아니면 실내에 놓여있는 듯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사람의 형상을 닮은 선인장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지겠지만, 정답은 없다. 선인장 이외에도 일상적인 모습의 인물을 작품에 담는 작가는 인간의 삶에 대한 관심을 우리와 가장 친숙한 사람의 형상과 함축적인 몸짓을 통해 표현한다고 전한다.

인간의 일상적 모습

작가의 설명을 작품을 보면 더욱 이해가 된다. 간결하게 표현된 몸짓들은 구태의연한 설명 없이도 어떠한 상황이며 어떠한 순간인지 단번에 이해가 된다. 그뿐인가, 인물의 크기와 주변 배경에 따라 분위기와 감정까지도 전해지는 듯하다. 작가는 이러한 일상의 장면을 인간이 실존하는 순간으로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들어 내는 소소한 동작들을 해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이 드로잉은 칠보 기법을 통해 장신구인 브로치로 제작되었다.

JIYE YUN 의 작품은 여기에서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도자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귀족들이 주로 사용해오던 도자기는 나라를 불문하고 그 기본적 성격 자체가 매우 고상하고 고결하다. 우리나라의 도자기는 거기에 전통적이라는 성격까지 더하는데 오래되고 미적 가치가 매우 높은, 이를테면 국보급 도자기들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닌다. 예술을 수식하는 형용사를 모두 더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한 이 도자기들을 그 틀 안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해보자. 현대의 예술가들은 예술이라는 개념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려 한다. 본래 아름답다는 가치는 상대적이다. 예술가들의 이러한 끊임없는 시도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을 하는 역할을 한다.

윤호준  작가의 도자유희(陶瓷遊戱) 는 한국 국보 도자기에 희화적 요소를 더해 도자기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성격의 작품을 보여준다. 고귀한 도자기의 성격과 이를 희화화하는 장난기 섞인 인물상이 만나 서로 상대되는 가치의 충돌을 보여준다. 

욕망을 바라보는 시선

정열적인 빨간색이 내면의 욕망을 일깨우는 듯 한 이 그림은 오화진 작가의 작품이다. 사람들이 예술을 만났을 때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이 징그럽고 끔찍한 장면을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하는 예술 작품에서 만났을 때이다. 이러한 당혹스러움은 예술을 이해하지 못할 영역으로 치부하게 한다. 우리가 외면하는 추한 것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일부이며 한 부분이다. 강렬한 색상과 물결치는 형태들이 돋보이는 작품인 빨간 방은 곳곳이 욕망을 상징하는 표현들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숨기고 싶은 마음속 깊은 곳, 욕망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물들의 즉흥적 연결

오화진  작가의 오브제들은 회화작품과는 또 다른 충격을 준다. 사람에게 운명이 있듯이 작품, 그리고 사물에도 운명이 있다는 독특한 발상을 통해 즉흥적으로 결합된 사물들은 기이한 형상을 가졌다. 2014년에 선보인 오화진 작가의 The fate of The object 프로젝트는 낡은 가구를 천으로 입히고 다른 여러 가지 사물들과 연결해 사람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때론 직접적으로 묘사한다. 생명력이 부여된 듯, 이야기를 담은 사물이 모습이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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