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슬로우 라이프-다실 인테리어

J. Kuhn J. Kuhn
PATIO, Yaita and Associaes Yaita and Associaes Modern media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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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에 이어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슬로루 라이프가 새로운 리빙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사람이 슬로우 라이프를기존의 한국에서 생각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 특히 핀란드의 생활 방식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 우리 한국을 포함한 동양의 오랜 인생철학이자 전통 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동양의 다도 문화는 정신 수양의 일환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행하는 느림의 미학이다. 차를 마시는 과정은 단순한 음용의 의미가 아닌, 혼자만의 명상이나 타인과의 담화를 포함한다. 기타 음료와는 달리 물을 끓이고 다시 식힌 후 찻잎을 우려내고 작은 잔에 여러 차례에 걸쳐 따르는 차 문화는 인내심과 느긋한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 homify에서는 동양적인 슬로우 라이프를 생활화할 수 있는 공간. 다실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한국의 다실

격자 창호 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 부신, 한국 전통 스타일의 다실 모습이다. 비움의 미학을 담은 단조로운 공간이 물리적 여유는 물론 마음의 여유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소담한 한국의 전통 다상은 한 사람에게는 겉치레를 벗어버리고 시간을 잊는 법을, 두 사람에게는 가식을 버리고 타인을 가까이하는법을 가르친다. 방석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차를 마시다 보면, 저절로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슬로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일본의 다다미 다실

일본의 다실은 정숙과 주위에 동요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가짐을 필수로 한다. 다다미방으로 꾸며진 다실은 결코 넓거나 화려해서는 안되며, 단정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 침묵과 인내로 완성되는 이 공간은 바쁜 생활의 템포를 한 박자 늦추고 외부의 흐름과 별도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일본 전통 다실을 모토로 인테리어해 아시아틱한 매력이 도드라지는 인테리어로, 미니멀하면서도 자연미가 가미된 젠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사진-Shinkenchiku-sha

청나라 후기 입식 다실

다실이 꼭 좌식일 필요는 없다. 입식 생활을 하는 중국은 다실에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된다.  청나라 후기 스타일로 인테리어한 이 다실은 동양과 서양의 조화로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앤티크한 가구와 시대 상징적인 소품을 활용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연출한 식민지풍 다실 아이디어다. 

다탁과 다기 수납장

고요한 분위기의 다실을 인테리어 하고 싶다면 꼭 필요한 가구 외에는 배제하여 가짓수를 줄이고 단조롭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다기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다기 수납장을 설치해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도 단정한 다실 인테리어를 위해 유용한 팁이다.

TEAMSMART에서 디자인한 이 다실은 우드 느낌이 주를 이뤄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연출한다. 낮은 다탁은 나무가 보여주는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벽에는 다기를 하나씩 정갈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납 칸을 설치해 장식적인 효과는 물론 효율적인 정리정돈을 가능하게 했다.

자연을 향한 다실

양쪽으로 오픈된 이 공간은 자연 바람의 흐름을 느끼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한 벽면 가득 담기는 정원 경관을 감상하며 차 한잔을 마시다 보면 느리게 사는 생활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좌식 테이블을 배치해 다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폴딩벽을 활용해 공간을 자유롭게 오픈 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게 설계했다. 다실 공간을 전체적으로 높여 남는 공간을 수납장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사진-Yong K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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