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공간에 나무를 입히다. 120㎡(약 36.3평) 아파트 인테리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일산 휴먼빌, 삼플러스 디자인 삼플러스 디자인 Modern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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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남과는 다른 나만의 특이한 공간 디자인을 꿈꾸곤 한다. 내 집에 대한 꿈을 안고 인테리어를 고민할 때도 어떻게 하면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건 누구와도 다른 디자인을 찾는 데 집중하다 내게 필요한 공간,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오늘 소개할 아파트도 그렇다. 누군가에겐 일률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실내 공간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집에서 앞으로 살아갈 가족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을 찾고자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선 가장 좋은 인테리어 공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순백의 공간에 나무로 포인트를 준 36.3평의 아파트 인테리어, 지금부터 살펴보자.

국내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삼플러스 디자인 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1. 프로젝트 기본 개요 및 콘셉트: 선명하고 화사한 실내

해당 프로젝트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 휴먼빌, 규모 120m²(약 36.3평)의 아파트에서 진행한 실내 공간 리모델링이다. 기본적으로 전체 실내 공간의 바탕은 흰색으로 마감하고, 그 안에서 곳곳에 목재로 따뜻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모던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방식으로 인테리어 방향을 잡았다. 더불어 충분한 햇볕이 실내에 들 수 있도록 신경 썼다.

2. 현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집의 경계를 긋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광경이다. 현관에서 거실은 벽이나 문을 두지 않고 이어지지만, 두 공간 사이에 바닥의 높이차를 두어 분리하고 있다. 물론 바닥재 자체도 차이를 두고 있다. 흙이나 빗물 등이 묻을 가능성이 높은 신발이 닿게 될 현관의 바닥재는 타일로 마감해 관리 및 유지가 쉽게 하고, 거실의 경우 목제 바닥으로 시공했다. 또한, 현관에 필요한 수납장의 경우 오른쪽 벽면에 일치된 느낌으로 설치해 넣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현관이다.

3. 실내 분위기: 안정감 있고 차분한 공간

장식적 요소를 줄이면 공간이 본래 주어진 공간보다 넓어 보일 수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공간이 가진 큰 장점 중 하나다. 이 아파트 실내 공간도 마찬가지다. 흰색의 벽면은 곧 흰색의 천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벽이고, 어디에서부터 천장인지 그 경계가 불분명하다. 흰색의 범위가 넓고 장식적 요소를 많이 줄였기 때문에 상당히 간결하게 마무리됐다. 

4. 주방: U자형 동선과 이어지는 수납장

주방은 물과 기름 그리고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동선이 무척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사용할 사람의 동선 패턴을 이해한 디자인을 그려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집의 클라이언트에 맞춰 동선은 U자형으로 그려냈으며 이는 곧 거실과의 시선이 적극적으로 열려 있는 주방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주방 가구 아래뿐만 아니라 거실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설치한 목제 수납장도 눈여겨보자. 이음새가 거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마치 나무 벽을 따라 걷는듯한 느낌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5. 거실: 차분한 실내 공간

앞서 주방의 한쪽 벽면에 설치한 목제 수납장과 같은 재질의 수납장이 수평으로 놓여 있다. 이곳은 이 집의 거실이다. 수평의 수납장은 TV를 올려둘 공간인 동시에 거실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을 공간이다. 주방과의 일관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베란다 공간과의 연계도 재미있다. 검은색 프레임의 접이식 문으로 두 공간을 연결해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해보고자 했다.

6. 집 안 서재, 도서관: 간결하게, 깔끔하게

작업하거나 일을 할 때 혹은 책을 읽을 때 온전히 그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주방에서 봤던 가구들처럼 이음새를 거의 드러내지 않은 수납장이 공간을 채운다. 흰색의 벽면에 바짝 붙인 미니멀 디자인의 수납장은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코너 공간까지 활용하고 있어 더욱 알차게 채워진 느낌이다. 책상은 수납장의 무게 중심을 이용해 목제 상판만으로 간결하게 완성했다.

7. 침실: 고급스럽고 우아한 공간

흰색의 비중이 높았던 다른 실내 공간보다 침실은 나무의 비율이 높다. 옅은 색의 목제를 활용해 맞춤 침실 가구를 두었고, 창문까지 벽면 높이를 차지하고 있어 시각적으로 나무의 비율이 더 크게 느껴지게 했다. 침실의 창문 역시 접이식 형태로 설치했으며 곧 베란다와 이어지는 동선을 구축했다. 

8. 베란다: 작은 카페, 작은 서재

침실에서 이어지는 베란다는 실내와 이어지는 비슷한 분위기이면서도 언뜻 다르다. 베란다 공간을 활용해 때로는 작은 카페 공간으로 또 때로는 작은 서재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흰색 벽돌을 연상시키는 벽면 마감과 흰색 가구, 흰색의 문틀 등 전체적으로 실내와의 색감을 맞추려고 하면서도 재질에 차이를 둬 느낌을 다르게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 다른 실내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온기를 더한 미니멀 인테리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탈리아의 한 아파트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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