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허브를 완벽하게 가꾸기 위한 몇 가지 팁

Boram Yang Bora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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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이다. 어떠한 한 대상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 관련 분야로 파생되어 가기 마련인데, 요리에 대한 관심은 식기류, 테이블 데코레이션, 주방 인테리어 그리고 홈 가드닝으로 이어진다. 이미 실내 인테리어, 아이의 체험교육, 건강한 식재료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베란다나 발코니 공간을 활용한 실내 정원, 실내 텃밭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다. 상당한 공간을 필요로하는 텃밭과 달리 허브는 작은 화분이면 충분해 주방에서도 간단히 키울 수 있다. 허브는 '푸른 풀'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허바'에서 유래한 단어로 다양한 쓸모 덕택에 자연의 선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름처럼 허브는 식재료로써 이외에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허브를 키우면서 작은 식물 화분 같은 정원 용품만으로 실내 공간에 생기를 줄 수 있고, 종류마다 각기 다른 향기로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쉬운 것 같아도 위치 선정이나 화분의 선택 등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고, 키우는 동안에는 매일매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사전에 키우는 대상에 대한 이해 과정은 필수이다. 오늘은 실패 없이 허브를 가꿀 수 있는 팁과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허브 가드닝이 가져다 주는 장점들

먼저 허브 가꾸기는 심리적인 면에 도움을 준다. 집 안 곳곳에서 키우는 허브는 초록빛의 색감과 향기만으로 공간에 싱그러운 기운을 준다. 특히, 허전하고 삭막한 느낌의 공간이라면 소품이나 장식 대신 식물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식물을 기른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로 큰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허브는 작은 화분에도 키울 수 있어 벽에 부착하거나, 옷걸이와 같은 구조물에 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장식할 수 있다. 최근 리사이클링 디자인의 일환으로 낡은 장화나 다 쓴 유리병 등을 화분 대신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물건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으로써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허브 자체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생잎 그대로 혹은 건조하여 사용할 수도 있으며, 요리용, 차용, 방향제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활용법은 아래에서 다시 소개한다.

필요한 것들

먼저 추위와 습기를 싫어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허브의 특성을 고려한 공간이 필요하다. 주방은 매일 드나드는 곳이고 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주방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구조라면 베란다 및 발코니나 창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늘진 자리밖에 공간이 없다면 LED 조명을 활용할 수 있다. 식물의 성장을 돕는 특정한 빛의 파장을 발산하는 식물 전용 LED 조명을 선택하면 된다. 자연광이 비치는 것처럼 위에서 아래를 향하도록 설치하면 된다.

공간을 결정한 후에는, 키우고 싶은 허브, 화분, 모종삽, 흙 등의 도구가 필요하다. 주방은 위생이 중요한 곳이므로 세균이 없는 인공 토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허브는 다른 식물에 비해 비료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기본 비료를 흙에 섞어주면 추가로 줄 필요는 없다. 

사진은 이탈리아 업체의 식물 전용 LED 조명이다. 식물 생장에 도움을 주는 색상의 빛을 선별적으로 발산한다. 화분을 배치할 수 있는 판과 조명을 고정하는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형태로 어디에든 부담없이 배치할 수 있다.

피해야 할 것

우리가 식물을 사면 습관적으로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줘야 하는가를 물어보곤 한다. 하지만 따로 정해진 법칙은 없다. 다만 수시로 식물의 상태를 확인하여 겉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 흠뻑 주어야 한다. 겉흙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계속 물을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허브가 어느 정도 자라면 분갈이가 필요하다. 분갈이 시기가 늦어지면 화분 속에 뿌리가 꽉 차서 물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습기가 차기 쉽다. 처음 모종을 심거나, 분갈이를 할 때 자라는 환경이 비슷한 허브는 함께 모아 심을 수 있다. 하지만 타임의 경우 번식력이 강하고, 땅밑 줄기로 뻗어 나가기 때문에 다른 허브의 생장을 방해하므로 따로 심어야 한다.  

사진은 네덜란드의 가구 디자이너 POP UP PALLETS의 제품으로, 벽에 거는 수납 선반이다. 꽤 많은 화분을 담으면서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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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활용법

허브가 생장기가 되면 생잎을 떼서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모종이 너무 어릴 때 많이 따버리면 시들거나, 크게 자라지 못하므로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생잎으로 차를 마시려면, 화분에서 허브를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은 후 손으로 찢어서 사용한다. 취향에 따라 3~5분간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올리브 유에 허브를 넣고 2~3주 동안 숙성하여 허브 오일을 만들면 샐러드에서 육류에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관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이 좋다. 

허브를 건조하면 차, 방향제, 약용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봉오리가 열린 시기 꽃을 피우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먼저 깨끗하게 씻고 햇빛에 거꾸로 매달아 수분을 날려준다. 허브를 말리는 데 적절한 온도는 21~27도 정도이며, 2주 정도 소요된다. 

바질

바질은 민트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원산지는 열대 아시아이다. 바질의 어원인 Basilisk는 고대 그리스어로 왕을 의미하는 단어로, 고유의 향 덕분에 왕실의 약물, 고약 등으로 쓰였다. 잎과 줄기 모두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지만, 습기가 많으면 웃가랄 수 있으므로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마늘, 가지, 치즈, 올리브유 등의 식재료와 궁합이 좋은데, 특히 토마토와 잘 어울려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바질에도 종류가 매우 많은데, 스위트 바질과 부시 바질은 앞서 언급한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쓰이고, 타이바질, 레몬바질은 태국음식에서 애용되는 재료이다. 약간의 민트 향과 함께 아니스 향과 감초 향이 섞여 이국적인 맛이 난다.  

민트

민트는 지중해 연안의 다년초이며, 전 유럽에서 재배된다. 번식력이 좋아서 꺾꽂이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수경재배로도 잘 자라니, 좀 더 인테리어 효과를 주고 싶다면 시도해보자. 민트 종류 중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것이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이다. 이외에도 사과 향이 나는 애플민트, 아이스티용 오렌지민트, 보라색 꽃이 피는 라벤더민트 등이 있다. 민트는 후식에 많이 사용되는데, 민트 고유의 청량감과 단맛이 잘 조화되기 때문이다. 또는, 과일과 사용하여 잼이나 시럽을 만들기도 한다. 

로즈메리

로즈메리는 라틴어 Ros(이슬)와 Marinus(바다)의 합성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민트 계열 허브의 한 종류로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한 환경을 좋아한다.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생해왔으며, 현재는 미국, 유럽 각지에서 자란다. 2.5cm 길이의 가늘고 딱딱한 형태이며, 짭짤한 듯한 향과 특유의 청량감 있는 향을 동시에 지닌다. 로즈메리의 향과 맛은 강한 편이니 요리에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말린 것은 대부분 육류 요리에 사용되며, 특히 냄새가 강한 고기의 누린내 제거에 효과적이다. 비스킷 믹스나 빵 반죽에 사용되기도 한다.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높이 60~90cm 정도 자라는 다년초로 지중해 음식에 많이 사용된다. 추위와 더위에 강한 편이지만,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장마철에는 습기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오레가노 정유에 함유된 티몰이 방부, 진통, 진정 효과가 있어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병원에서 오레가노를 사용했다고 알려져있다. 꽃과 잎을 식용한다. 생잎은 샐러드에, 말린 잎은 생선, 육류 등 다양한 요리에 폭넓게 쓰이며, 드라이 플라워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에센셜 오일이 2~5% 정도 추출되는데 이는 방향제 및 아로마 요법용으로 사용된다.

라벤더

라벤더는 라틴어의 lavo 혹은 lavare(목욕하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30~60cm 정도로 자라며, 정원에서 잘 가꿀 경우 90cm까지도 자란다. 햇빛이 잘 들고, 습하지 않은 곳을 좋아한다. 주로 꽃과 식물체에서 향유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데, 관상용으로도 손색없다. 라벤더의 수확 시기는 꽃피기 전에 적합하며, 시간은 정유 함량이 최고를 이루는 한낮이 좋다. 차로 마시거나 아로마요법 화장품 등에 사용하는 것 외에 방충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천연 방충제는 베이킹 소다와 에센셜 오일을 섞어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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