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파트 인테리어

Juhwan Moon Juhwan Moon
homify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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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집에 머무는 것처럼 사물은 수납공간에 머문다. 그래서 수납공간은 사물의 집이다. 벽에 붙은 선반은 사물이 바깥바람을 쐴 수 있는 테라스가 되고, 물건이 담긴 서랍장은 작은 방이 된다. 더불어 주인의 손때가 묻은 물건에는 기억이 쌓이게 마련이니, 수납공간이란 수많은 기억이 모이는 장소인 셈이다. 이렇게 수납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면 단순히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행위를 넘어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집안 곳곳에 넉넉한 수납공간이 돋보이는 아파트다. 두 직장인 딸을 둔 부부가 오늘의 건축주다. 자녀의 분가를 앞두고 큰 집에서 작은 면적의 아파트로 집을 옮긴 경우로, 건축주는 가족의 행복한 추억이 쌓인 물건에도 집을 선물했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의 109㎡(약 33평) 규모 아파트를 디자인스튜디오 림에서 새로 꾸몄다. 실내 디자인과 수납 아이디어에서 건축주의 단정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집이다.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거실

오늘의 집은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파트다. 언뜻 보면 일반적인 아파트와 크게 다른 점은 발견할 수 없다. 잘 정돈된 백색 디자인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해 단정한 기분이 드는 아파트 거실이다. 전체적으로 하얀색을 주로 사용한 덕분에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을 연출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기본 구조에 충실하도록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은 모습도 보인다. 그럼 오늘의 집은 다른 집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아래 사진에서 독특한 매력을 확인해 보자.

한쪽 거실 벽에 만든 붙박이장

다른 집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 거실이다. 건축주는 많은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요청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집이라면 비워놓거나 액자나 시계를 걸었을 벽을 수납공간에 할애했다. 거실 면적은 조금 줄어들 수 있지만, 수납공간으로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가족의 추억이 쌓인 물건을 위해 '사물의 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건축주의 단정한 성격을 반영해 수납장에는 문을 달았는데, 닫으면 평범한 벽이 된다. 또한, 오른쪽 현관과 거실은 낮은 신발장으로 영역이 나뉜다. 이는 집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되, 서로 다른 영역을 구성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모던 디자인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은 주방

각각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주방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주방 조리대는 위아래 색을 달리 사용했다. 요리 시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 아래는 검은색으로 꾸몄다. 그리고 욕실이나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은 벽과 색을 맞춰 흰색인데, 검은색 조리대와 흰색 바탕이 깔끔하게 어울리는 주방 디자인 아이디어다. 여기에 다이닝 룸 조명은 서로 다른 형태의 펜던트를 세 개 달아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공간에 재미있는 포인트를 준다.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스타일은 모던 스타일이다. 그럼 모던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방은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여기 링크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작은 방에도 적용한 수납 아이디어

주방 베란다와 마주한 작은 방도 한쪽 벽을 수납공간에 할애했다. 사용하지 않는 침구류나 옷을 단정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한쪽 벽 전체가 수납장이 된 만큼, 문을 닫으면 벽처럼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벽을 디자인하듯 수납장 위아래를 이등분해 다른 색으로 꾸몄다. 위쪽은 하얀색으로 꾸며 천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아래는 낮은 채도를 활용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붙박이장으로 벽을 채운 침실

부부 침실에서도 작은 방과 마찬가지로 수납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정확히 벽, 천장, 바닥과 맞아 떨어지는 붙박이장이 단정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러한 스타일에 맞춰 침실 조명은 사각형으로 맞췄다. 각각의 방마다 다른 스타일로 꾸미는 인테리어 대신, 통일성이 느껴지도록 꾸민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모던 스타일 침실에 침대나 다른 가구는 어떻게 놓을 수 있을까? 여기 기사를 읽어보고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기본 구조에 충실한 욕실 디자인

마지막으로 살펴볼 공간은 욕실이다. 기본적인 구조에 충실하며 수납공간을 늘린 거실과 침실처럼, 욕실에서도 욕실용품을 보관하는 수납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수납장 문은 거울로 활용할 수 있다. 검은색으로 꾸민 바닥 타일이 단정한 차분한 느낌을 강조하고, 하얀색 벽면 타일은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집안 곳곳에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오늘의 집이다. 작은 집일수록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자. 인테리어 디자인은 살아나고, 추억은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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