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발걸음을 인도하는 야외 조명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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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du, johsungwook architects johsungwook architects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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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쓰이는 조명은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채광과 상관없이 거주자의 일상을 채워주기 위한 실내조명이 있는가 하면,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분위기나 인테리어 소품을 위해 쓰이는 조명도 있고,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장치로도 디자인되어 설치할 수 있는 것이 거주지를 위한 조명들의 역할이다. 그중에서도 야외 조명은 그 조명 자체의 디자인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데, 실내와 다르게 집 외관에서 빛을 밝히는 역할을 하므로, 집의 디자인을 어떤 방향으로 부각할 것인지, 혹은 조명 자체의 형태를 어떻게 집과 어울리게 디자인할 것인지가 고려되어야 하고, 설치 후 해가 진 시간대에는 그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다. 집과 붙어있어 집을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충실한 조명과 마당이 있으면 집을 향하는 길을 차례대로 밝히는 조명들이 있다. 앞으로 소개될 조명들을 통해 다양한 야외 조명 디자인을 접해보자.

​야외의 관목과 함께 디자인된 조명

동그랗게 깎은 관목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야외 주택이다. 넓은 앞뜰을 갖고 있으나, 잔디가 있는 정원의 형태가 아닌 돌과 자갈 등의 재료로 단단한 구조를 갖춘 디자인이다. 하지만 초록 구간을 보충하는 역할로, 부피가 있는 동그란 관목을 동그란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마당에 배치하였다. 크고 작은 다양한 모습의 관목 사이로, 그와 비슷한 디자인과 부피의 조명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천장이나 벽에 설치한 조명과 다르게 그 부피가 크므로 나무에 반사되어 뿜어내는 빛의 양도 많다. 조명이 조각품처럼 기능하여, 집 전체의 미감을 충족시켜준다.

​주택의 문을 밝히는 조명

주택의 대문 양옆을 위아래로 쏨으로써 대문을 두드러지게 하는 야외 조명 디자인이다. 대낮에는 비교적 평범할 수 있을 네모진 대문의 형태가, 어두운 시간대에는 양옆의 조명으로 인해 아주 화려한 디자인처럼 바뀌었다. 빛을 대문과 거리를 두어 따로 설치하지 않고 벽 옆에 바로 붙임으로서 벽에 쏘여져 반사되는 빛이, 대문에 빛과 그림자를 드리워 화려한 형태를 띄게 함과 동시에, 대문 앞을 들어가는 길목에는 은은한 조명을 제공한다.

​물에서 퍼지는 잔잔한 간접 조명과 노란 톤의 가든 조명

두 가지의 색상이 눈에 띄는 주택이다. 두 주택을 지배하는 톤이 모두 조명과 연관되어 있다.앞뜰의 조명은 따로 눈에 띄지 않으나 가운데를 통과하는 큰 물이 있는 수조에 깊이 조명이 심어져있어, 물을 환하게 밝히고, 풀의 색깔을 극대화 시켜서, 남국의 이미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색상을 가지게 되었다. 반면에, 에메랄드 빛 수조와 대조되어 바깥에 다이닝 룸을 가지고 있는 주택은 노란 색조가 강한 조명을 천장과 벽에 가지고 있어, 어두운 시간대와 상관없이 거주자가 정원과 야외 다이닝룸을 활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한 조명이 마련되었다.

​집을 지키는 듯 설치된 단독 야외 조명

집 자체의 벽을 닫힌 형태가 아닌, 블라인드와 같은 디자인의 열린 형태로 건축하여, 어두운 때에 밖에서 보았을 때도, 집 자체가 발광하는 조명을 갖게 된 주택이다. 주택 외관에 있는 작은 테라스 공간 끝에, 단독으로 설치된 조명도 시선을 끄는데, 고전 시대의 램프처럼 한 곳에 놓여 맨 위에 육면체의 공간을 통해서 빛을 뿜어내고 있다. 사방이 열린 형태의 조명이라 그 형태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넓은 공간에 빛을 전달할 수 있고, 그 부피가 길고 작으므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테라스 공간과 마당의 잔디밭 두 군데를 모두 밝히는 단독 야외 조명 디자인이다.

​집의 지붕 디자인과 연관된 야외 조명

벌집 모양의 지붕 안쪽 디자인이 인상적인 비대칭형 구조의 주택이다. 조명은 집과 별도로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고 집 지붕 안쪽에 새겨진 벌집무늬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 그중 한 육면체는, 형태 전체가 조명 자체로 사용되었고, 그로 인해 주택 지붕 안쪽의 무늬가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적지 않은 공간 전체에 채워져 있는 조명은 안뜰을 효과적으로 밝히고 있다. 집의 외관에 빛을 쏘는 방향성을 가지기보다 집 안쪽을 향해 빛을 밝힘으로써, 아늑한 집의 느낌을 돕는 조명 설치가 되었다.

​단아한 주택을 같은 느낌으로 밝히는 야외 조명

KAWA DESIGN GROUP의 주택 디자인이다. 목조형으로 지어진 얌전한 형태의 주택은 한 줄 한 줄 이어진 얇은 세로형태의 목조 건축물이 공간 전체를 지배하는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다. 조명 또한 세로줄에 맞추어 실내장식 됨으로써, 공간 전체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집 안에서 나오는 오렌지빛 실내조명과 더불어 외관 기둥에 세로로 설치된 긴 오렌지빛 전구는, 조명으로써 따로 분리된 단위로 느껴지기보다는 주택에 원래 있었던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주택의 세로결을 따라 은은하게 빛을 가지고 있다. 오렌지빛의 조명으로 인해, 지붕의 푸른 빛이 대조적으로 두드러지고, 주택을 둘러싼 나무의 푸른 색깔과 더불어 삼색의 조화를 이룬다. <크레딧츠: Jeongmin Seok > 

​정겨운 형태로 어렵지 않게 설치된 야외 조명

좁은 골목을 가진 야외 주택이다. 거창한 이름의 조명이랄 것도 없이 전구가 나란히 달린 전선을 주택의 문 높이에 맞추어 설치하였다. 집을 따라 대각선으로 흐르는 조명의 선이, 대낮에 조명이 켜져 있지 않을 때는 나란히 달린 전구로 인해, 약간의 파티나 잔치 분위기를 자아낸다. 골목 안쪽에 실내로 들어가는 현관에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간접 조명이 왼쪽의 벽에 나란히 달려있어, 작은 빛을 위 아래로 쏘며 현관으로 들어가는 길을 인도한다.

​스포트라이트 형식의 야외 조명

두 가지 색상을 가진 미니멀한 구조의 주택 외관이다. 주택의 현관 밖과 안에 두 가지의 조명이 설치되어있다. 바깥쪽으로는 강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스포트라이트 전구처럼 단독으로 몸체를 가지고 벽에 부착되어, 공간을 삼각형 모양으로 환하게 비춘다. 집 앞에 조그맣게 마련된 전원의 꽃들을 향해 빛을 밝히고 있어 집을 향에 들어오는 길목과 정원을 향한 집중적인 조명이 야외의 어둠과 정확하게 구간으로써 분리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현관의 문 앞에 설치된 조명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옆의 단독 조명보다는 조금 은은한 빛깔을 가진 조명이다. 하지만 역시 정확한 위치를 지목하며 빛이 나오고 있으므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효과를 주었다. 현관 앞과 집을 향하는 길목에 집중된 빛은 주택과 야외의 경계를 더욱 분명히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일괄적으로 배치된 실용적인 조명

(주)건축사사무소 아틀리에 십칠의 생활 주택 디자인이다. 징검다리처럼 놓인 앞뜰 잔디밭의 디딤돌처럼 조명도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건물에 배치되어 있다. 조명이 건물의 외관 벽에 심겨 있는 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 형태 또한 과장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절제된 디자인을 갖고 있어서, 고운 미색이 눈에 띄는 수직 수평의 선만으로 아우러진 건물 외관 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안뜰에서 집 안 실내 공간으로 들어가는 테라스의 천장에도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바깥쪽의 조명보다는 조금 더 오렌지 빛깔을 가진 큰 형태의 조명이다. 색감을 좀 떠 따뜻한 색으로 설정함으로 인해서, 바깥보다 아늑한 집의 느낌이 강조되어 보인다. 조명 자체를 두드러지게 하기보다 집 전체와 조화되어 은은하게 보일 수 있도록 설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택의 바닥을 밝히는 야외 조명

지평선과 닿아있는 넓은 시야가 확보단 주택이다. 주택은 비슷한 형태의 단위를 가지고 단독이 아닌 여러 채로 구성되어 있다. 주택마다 이어지는 긴 석재 야외 복도를 환하게 밝히는 조명은 주택의 하단 부분에 설치되었다. 사람의 시선 방향과 높이와 상관없이 바닥을 향해 쏘여진 조명은, 주택의 벽과 바닥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 하나로 옅은 빛을 발생해내지 않고, 일괄적인 간격으로 많은 조명이 설치됨으로써, 바닥과 벽을 밝히는 야외 조명은 건축물의 육면체 형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할 뿐만 아니라, 주택 주변 환경을 전체적으로 한 톤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큰 규모를 가진 주택의 주변 환경 분위기를 더욱 웅장하게 만드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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