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원룸을 넓어 보이게 하는 인테리어 비법 7

한정된 공간안에 거실과 침실 모두를 넣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두 가지 영역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가구가 좋은 대안이 된다. 어떻게 설치하느냐에 따라 소파와 침대로 변신하면서 거실과 침실 영역을 모두 소화하는 원룸 맞춤 아이템이다.

원룸이라도 적절하게 공간을 분리해주는 파티션을 활용하면 오히려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벽을 세워 완전히 독립된 형태를 만드는 것은 시선이 차단되며 공간감이 오히려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지지만, 시선을 둘로 나누어 주는 것은 전체 공간을 넓고 입체적으로 만들어 준다.

시선이 닿는 바닥 부분에 물건을 수납하면 공간이 작아 보이게 된다. 바닥을 차지하는 수납장이나 박스 탓에 실제 활용 가능한 면적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여러모로 잡은 원룸에는 맞지 않는 수납 방식이다. 바닥에 낮게 깔리는 디자인 대신 벽면에 설치하는 선반이나 서랍형 가구를 설치해 수직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넓은 원룸을 만드는 핵심은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최대한의 여백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벽면에 일치된 미니멀 디자인의 평면형 붙박이장은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벽면에 깔끔한 여백미를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다. 문을 닫아놓으면 가구가 아닌 벽면으로 보이게 되면서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넓게 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형 원룸을 인테리어할때는 주로 화이트 컬러를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그저 순백으로 채우는 것만이 공간감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기본 요소를 채웠다면 화려한 색상 하나를 선택해 포인트로 넣어보자. 전체적인 입체감이 살아나면서 시선이 사방으로 확대되는 인테리어 트릭이다.

스킵 플로어는 시선을 어긋나게 하면서 같은 면적이라도 상대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단 차이에서 생기는 수직 공백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니 설계 단계에서 미리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천장에 여유가 있는 원룸의 경우, 여기에 복층 구조까지 결합하면 실제로 추가 면적이 생기면서 더욱 큰 원룸으로 재구성된다.

혼자 사는 소형 원룸의 주방은 꼭 필요한 요소만 챙겨서 콤팩트하게 구성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미니멀한 라인을 유지하되 상단부를 최대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식기와 조리 도구 모두를 시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리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드리드의 실내 건축가 MILL-HOUSE에서 디자인한 이 원룸 주방은 평면적인 피팅에 양쪽에 문을 설치해 붙박이장처럼 완전히 벽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시선을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더 미니멀하고 깔끔한 공간을 연출하는 아이디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