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된 다세대주택의 아름다운 변신

Juhwan Moon Juhwan Moon
The Diagonal Line _평창동 빌라, 지오아키텍처 지오아키텍처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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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가장 일반적인 주거형식인 다세대주택은 대개 '빌라'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도심 재개발로 아파트는 주목받지만, 다세대주택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 한국에서 집의 목적이 주거보다 투자 대상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주로 4층 이하 층수에 면적이 좁은 다세대주택 신축은 감소하는 추세다. 그 때문에 도시 이곳저곳에 있는 다세대주택은 노후화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기발한 인테리어 디자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오래된 빌라도 새로 지은 듯한 드림 하우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25년 된 빌라 인테리어를 바꾸는 프로젝트로 집의 면적은 85㎡(약 25평)로 작은 편에 속한다. 기존의 낡은 공간을 가족의 생활과 업무에 맞춰 새롭게 꾸몄다. 크게 거실, 침실, 아이 방, 업무공간, 욕실로 이루어진 집이며, 건축가는 오래된 벽지와 몰딩을 제거하고 하얀색을 바탕으로 실내공간을 디자인했다. 낮은 천장을 뜯어내 2.3m 층높이를 최대 3.5m까지 높이면서 최상층의 기울어진 지붕 형태를 살린 것도 멋진 아이디어다. 전체 규모는 작지만,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에 관심을 두고 작은 사물에도 귀를 기울이는 G/O Architecture에서 아름답게 디자인했다. 

<Photography by Lee Sung Won>

모던한 거실과 서재의 만남

일반적인 거실은 텔레비전과 편안한 소파를 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집에서는 텔레비전보다 책에 집중하고 싶은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거실을 꾸몄다. 그래서 한쪽 벽은 천장에 닿는 높이의 책꽂이로 가득 채우고 맞은 편에 긴 벤치를 놓아 거실을 서재로 만들었다. 25년 된 빌라의 기존 벽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천장 사이의 벽돌은 그대로 드러냈다. 덕분에 밝고 깔끔한 분위기에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 원목 마루는 여기에 따뜻함을 입히는 재료가 된다.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기발한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더 읽어보자.

파스텔 색조의 문과 가구 아이디어

새로운 디자인에선 공간감의 극대화와 단순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집중했다. 흰색 벽과 타일에 어울리는 원목 마루를 바닥에 깔고, 책이나 다양한 집기를 보관하는 선반에 자연의 색을 추가한다. 선반을 비롯한 실내 가구는 모두 물푸레나무를 사용해 집의 디자인에 맞췄다. 또한, 파스텔 색조의 문을 달아 작은 현관방을 만들었는데, 넓은 면적의 주택이 아님에도 외부의 소음이나 바람을 차단하고 더 독립적인 가족의 생활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 현관방 내부에는 거울 문이 달린 신발장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쾌적한 주방 인테리어

대부분 공간을 흰색으로 꾸민 것과 마찬가지로 주방도 같은 색을 주로 사용했다. 특히 주방은 흰색 벽, 밝은 색채의 원목 마루, 하얀 타일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인테리어 아이디어로 작은 주방에는 아일랜드 키친보다 이렇게 ㄷ자 형태 개방형 조리대와 선반을 설치하는 것이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사용자가 최대한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조리대 바로 앞에는 작은 창이 있어 자연채광과 환기가 이루어지고 비스듬히 단 조명이 현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작지만 아늑하고 오붓한 다이닝룸

집의 다이닝룸은 비교적 작은 편이다. 하얀 실내 배경에 단정하게 어울리는 식탁이 인상적이다. 식구가 적고 집이 작다면 아담한 크기의 식탁을 마련해볼 만하다. 지나치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식탁에 비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더불어 아늑하고 오붓한 분위기까지 연출하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나무 식탁이라면 완벽한 인테리어가 된다. 그리고 식탁 위 펜던트 조명이 모던한 분위기에 정점을 찍는다. 다양한 모던 다이닝룸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참고할 수 있다.

깔끔한 업무공간 아이디어

업무를 위한 공간은 모던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환경에 집중했다. 하얀색을 기반으로 원목 가구를 더해 꾸민 공간이 집과 아름답게 어울린다. 작은 집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미닫이문도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벽에는 작은 선반을 붙여 서류를 비롯해 사무용품을 보관할 수 있다. 붙박이식 책상을 창문 바로 앞에 고정해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간을 넓게 이용한다.

아이 방과 실내 색채 균형 맞추기

아이 방도 다른 공간처럼 하얀색을 바탕으로 꾸몄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조롭거나 심심한 공간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이 장난감을 비롯한 색채감 있는 집기들이 실내의 균형을 맞추기 때문이다. 가족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색채를 사용해 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때 하얀색 인테리어가 도화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모아서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그 실제 예로 디자인 코끼리 의자, 작은 방석, 벽지의 작은 무늬 모두 아이 방을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는 소품 아이디어가 된다.

25년 된 다세대 주택의 아름다운 변신

건축가가 공간의 윤곽을 흐리는 흰색을 선택해 가능한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동안, 건축주는 제한된 면적의 집에서 넓은 수납공간을 갖길 원했다. 이에 맞춰 문과 벽의 몰딩이나 여러 장식요소를 없애 오래된 건물의 중량감을 줄이고, 붙박이장과 책꽂이를 마련했다. 높은 층높이와 기울어진 천장이 특징적인 거실은 이 집 인테리어 디자인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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