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도어: 우리집에 지금 당장 설치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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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사이즈가 작을수록, 우리는 자연스레 가구를 비치하는 데 많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경제적인 사정을 고려하지도 않고 무작정 넓은 집으로만 이사가는 것도 어려운 현실이다. 아담한 평수의 집이지만 우리 가족이 보낸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정이 듬뿍 담긴 집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종종 새로이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하여, 원래 위치해 있던 가구의 위치를 변경하려해도, 여닫는 문으로 인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능성이 제한된 적이 많을 것이다. 저 자리에 딱 침대를 놓으면 딱인데 문을 열 수가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혹은 책상을 놓았는 데 책상의 조금 튀어나온 모서리로 인해 문을 여닫을 수 없다면 참으로 애간장이 타서, 그저 애꿎은 줄자와 책상 그리고 문만 바라볼 뿐이다. 만약 이러한 경험이 있더라면, 생각을 전환하여 문 디자인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문이 반드시 열고 닫는 형태만 있지 않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가구 또한 마음대로 비치할 수 있도록 자상하게 디자인된 문, 이제부터 섬세한 디자인의 슬라이딩 도어를 우리집에 설치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장점 : 효율적인 공간 사용

슬라이딩 도어는 문을 옆으로 열고 닫는 방식으로 디자인된 문을 말한다. 주로 여닫는 문을 주거공간에 활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쉽게 슬라이딩 도어를 접할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의 큰 장점은 문을 열고 닫을 때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문 주변에도 책상이나 침대의 크기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가구를 비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닫는 문에 비해, 가로 폭 크기가 넓어서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지닌다. 이에 더하여, 여닫는 문은 문의 중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끼이익 거리는 기이한 소리를 내는 반면, 슬라이딩 도어는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열고 닫을 수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장점 : 빛의 양 조절

슬라이딩 도어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우리의 취향에 맞춰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의 전체를 투명한 유리로 디자인하여 공간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연결시켜주는 동시에 공간을 나눌 수도 있고, 지나치게 많은 빛을 방 안에 들이고 싶지 않다면 원하는 만큼 프레임을 디자인하여 빛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 속 슬라이딩 도어처럼 아이방의 경우는 아늑함을 유지하면서도 아이가 문을 닫고 놀더라도 아이의 안전을 위해 부모가 관찰할 수 있도록 문의 상단 부분을 동그라미 유리로 아기자기하게 디자인하였다. 사진처럼 문의 상단에 조그만하게 유리창 형식으로 문을 디자인한 것도 좋지만, 집 안의 공간을 구분하면서도 시각적인 개방감은 유지하는 형태의 문도 좋다. 특히 다이닝룸과 주방 또는 주방이나 거실의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분할할 수 있도록, 격자 무늬의 목재 프레임에 유리를 함께 디자인한 슬라이딩 도어 또한 우리집에 설치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어떤 소재들이 있을까?

슬라이딩 도어의 소재는 이미 앞서 살펴본 문처럼, 다양한 소재로 디자인될 수 있다. 빛을 충분히 집 안 곳곳에 선사하면서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구획하는 슬라이딩 도어는, 여닫이 문처럼 알루미늄이나 목재 소재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슬라이딩 도어는 문의 레일까지도 고려해야 하므로, 소재가 여닫이 문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문 전체를 유리로 디자인하고 스틸 소재의 레일을 설치하여, 세련되면서도 인더스트리얼 풍으로 공간을 구획할 수도 있고, 목재도어에 목제 프레임으로 집 안에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 물론 레일과 문의 프레임을 라이트 브라운 컬러로 선택하여 시각적인 산뜻함은 유지하는 동시에 유리 소재를 함께 디자인하여 공간의 개방성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 Photographer : Ion Glass >

양문형 슬라이딩 도어

일반적으로 우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 방향으로만 문을 미는 형태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문이 하나만 설치되어 한쪽 방향으로 미는 원문형 도어를 설치하란 법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양문형 슬라이딩 도어라는 다른 하나의 선택지 또한 있기 때문이다. 독일 업체인 LIGNUM SCHREINEREI GMBH가 디자인한 사진 속 양문형 슬라이딩 도어처럼, 심플하고 깔끔한 멋의 화이트 컬러로 문의 원목 프레임을 디자인하고, 격자 무늬를 내어 유리를 함께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 이는 특히 주방과 거실 또는 주방과 널찍한 다이닝룸이 오픈 플랜으로 디자인되어 있을 경우 유용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두 공간의 탁 트인 시야는 보장하는 동시에, 격자무늬의 프레임과 양쪽 문으로 열리는 프렌치 풍의 도어 스타일이 집 안에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선택지 : 외부형 or 내부형 슬라이딩도어

슬라이딩 도어는 설치 방법에 따라 외부형과 내부형,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외부형의 경우는 주로 원문형 슬라이딩 도어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슬라이딩 도어가 미끄러져 열릴 수 있는 레일이 벽면으로 노출된 경우를 외부형 슬라이딩 도어라 말한다. 외부형 슬라이딩 도어는 공간 활용적인 측면에서 뛰어나지만, 레일이 벽면에 노출된 공간은 어수선해보일 수 있다. 물론 레일의 컬러를 벽의 컬러와 동일하게 맞춰 마치 레일 또한 하나의 벽인 것처럼 착시를 일으킬 수는 있다. 하지만, 노출된 레일이 신경쓰인다면 우리는 내부형 슬라이딩 도어 또한 고려해볼 수 있다. 내부형 슬라이딩 도어는 레일이 벽면에 노출되어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벽에 문이 들어갈 만큼의 공간과 천장에 홈을 내어 슬라이딩 도어가 벽 사이로 자연스레 미끄러지듯 들어가는 형태를 일컫는다. 내부형 슬라이딩 도어는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집 안에 선사할 수 있으나, 문이 벽 안으로 들어가는 만큼 벽이 두꺼워 지는 것을 감안해야 하며, 집을 처음 설계시부터 고려해야 하는 사안인지라 이미 기존에 설계가 완료된 집에는 설치가 어려운 점을 단점으로 꼽는다.

방에 따른 슬라이딩도어 컬러

슬라이딩 도어는 그 소재 만큼이나 컬러 또한 선택의 폭이 넓다. 문의 컬러는 보통 문이 설치되는 공간의 가구나 바닥 또는 벽면의 컬러에 맞춰,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컬러로 선택해야 한다. 최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담백하고 심플한 멋의 스칸디나비아 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집 안에는, 원목으로 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되 목재 본연 컬러 그대로 살리는 것이 좋다. 원목으로 된 가구와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공간에 아늑함을 선사할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이나 가구 컬러에 맞춰 슬라이딩 도어 컬러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개성있고 독특하게, 벽면과 공간의 주된 컬러가 화이트라면 시선을 확 사로 잡는 빨간색 프레임의 슬라이딩 도어를 선택하거나, 모던하고 감각적인 멋이 있는 블랙 컬러 프레임의 슬라이딩 도어도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빨간색이나 검은색처럼 우리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컬러로 슬라이딩 도어를 디자인할 경우, 프레임 컬러는 이렇게 독특한 컬러로 선택하고,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유리를 달아 컬러가 가진 무게감이나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작은 집에서 빛을 발하는 슬라이딩 도어

여태까지 우리는 슬라이딩 도어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닫이 문에 익숙해져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고 구획하는 가능성을 포기했던 우리에게, 슬라이딩 도어는 여닫이 문이 가지지 못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사이즈가 작은 집일수록, 슬라이딩 도어는 아주 훌륭한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단지 슬라이딩 도어가 밀어서 열 수 있는 약간의 틈만 확보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집에 다양한 가구를 자유롭게 비치할 수 없었거나 우리 집이 실제 면적보다 시각적으로 더 좁아 보인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한쪽 방향으로 미는 원문형 슬라이딩 도어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에 더하여, 슬라이딩 도어는 시각적인 개방성과 공간의 차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협소한 공간의 집에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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