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요소로 자연을 끌어들인 주택, before&after

Yubin Kim Yubin Kim
VILLA MOERGESTEL, OTTENVANECK architecten & vormgevers OTTENVANECK architecten & vormge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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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지어진 오래된 주택이 모던한 얼굴로 재탄생했다. 네덜란드의 건축 및 디자인 전문가 OTTENVANECK 팀에서 담당한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만나보자. 180도 새로운 외관과 인테리어로 거듭난 주택이지만, 기존 주택을 둘러싼 주변환경의 매력을 고안하여 이를 리모델링에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넓은 정원과 상쾌한 주변 공기가 주택 전체에 스며들 수 있도록 디자인된 주택을 만나보자. 미니멀한 모습의 기능적인 주택이자, 동시에 네츄럴한 모습이 매력적인 단독주택이다.

Before : 기존 파사드

도로 측면에서 살펴본 파사드의 기존 모습이다. 1968년에 완공된 주택이지만, 지나치게 낡거나 허름하지 않고 양호해 보이던 모습이었다. 건축주는 리모델링을 통해 이 주택에 신선한 분위기를 부여하고 싶었다. 붉은 갈색 톤의 벽돌 외벽, 어두운 창틀과 지붕 색이 이루는 주택의 적막한 인상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건축물이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도 넓은 정원을 지닌 부지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새로운 파사드가 입혀지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지 의아해하던 건축주였다. 이런 그를 위해 건축팀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하며 정원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향으로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새로워진 파사드

움푹 들어간 출입구와 줄지어 빼곡히 들어선 자작나무 줄기가 심플한 파사드를 꾸미게 되었다. 기존의 어둡던 입면과는 정반대로, 밝고 화사하게 거듭난 입면. 박공 지붕의 형태는 일부 유지하여 기존 주택의 존재감을 드러내되, 지붕의 입면은 유리로 채워 모던한 디자인을 살렸다. 바깥에서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는 폐쇄적인 입면 같지만, 자작나무와 유리지붕으로 내부는 굉장히 오픈된 분위기를 뽐낸다.

새로 생긴 복도

반투명 유리로 덮인 벽은 외부의 시선은 차단하며 안에서 마당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자작나무 파사드와 유리벽 사이에는 기존과 다르게 가느다란 통로를 새로 마련했다. 이는 정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한껏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빛과 공기가 통하는 이 작은 공간은 자작나무 향기를 누릴 수 있는 쾌적한 테라스가 되어주기도 한다.

은은한 야경

무엇보다 밤이 되면 더욱 볼거리를 뽐내는 외관이 인상적인 주택으로 거듭났다. 인테리어의 조명은 반투명 유리 벽과 자작나무 파사드를 거쳐 입면을 은은하게 물들인다. 우측의 간접조명은 은은한 분위기에 힘을 더해주는 요소.

리모델링을 거쳐 모노톤의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외관은 자칫 건조하고 창백해 보일 수 있었지만, 이렇듯 줄지어 늘어선 자작나무와 현명한 조명효과로 네츄럴하고 따뜻한 모습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Before : 정원 측 전경

정원 부분의 리모델링 이전 모습도 살펴보자. 문 앞에는 정원을 향해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넉넉한 테라스를 갖췄지만, 그 매력이 돋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짙은 회색의 어두운 지붕 경사면이 외관의 대부분을 차지해 칙칙한 분위기가 드러나던 곳. 이끼와 넝쿨이 덮은 입면은 어두운 외관에 지저분한 인상을 더해주기도 했다. 건축주는 이 공간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장점을 최대한 높이 살려 새로운 정원 전경을 설계하기로 했다.

새로워진 정원 전경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정원 전경을 감상해 보시길! 테라스를 품은 입면은 대부분이 유리로 덮여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한다. 앞서 만나본 폐쇄적인 파사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테라스와 정원으로 향하는 출입문조차 유리문으로 꾸미고, 테라스에는 지붕을 둘러 안과 밖의 구분이 없이 편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테라스의 천장은 눈비를 막아주며 언제든지 쾌적하게 야외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박공지붕은 후방 매스로 물러나 있으며, 살짝 보이는 지붕에도 유리창을 달아 모던한 전경을 감상하기에 최적화되어있는 정원이다. 파사드와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과 입면의 간접조명으로 따듯한 분위기가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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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인테리어

정원 테라스와 바로 맞닿아있는 주방이다. 유리 슬라이드 도어에 바로 앞에 조리대 블럭을 마련했는데, 벽이 없어 음식을 바깥으로 바로 내기에도 편리하다. 도어를 활짝 열면 언제든지 날씨를 즐기며 상쾌한 주방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가벽으로 분리된 주방의 맞은편 공간은 독서공간으로 꾸몄다. 새하얀 인테리어는 바깥 풍경을 최대한 감싸 안을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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