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집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리노베이션. 부여 석동리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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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부여 석동리 전원주택_외관, 에이프릴디아 에이프릴디아 Country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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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어 낡은 자재들과 마음에 들지 않는 구조를 가진 집이라 할지라도 오랜 세월 추억을 쌓아온 정든 집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이사를 하지 않고도 정든 집을 더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오래오래 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같은 규모 안에서 구조를 수정하는 리노베이션이 있다. 오늘은 정든 집을 더욱 가치있게 만든 리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 전문가 에이프릴디아가 작업을 맡았다.

[*건축 개요 / 위치 :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대지면적 : 402m2(122평), 건축면적 : 124.11m2(37.6평), 연면적 : 186.75m2, 층수 : 지상 2층,  층별 면적 : 1층 124.11m2(37.6평) 2층 62.64m2(18.98평), 건폐율 : 30.87%,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LPG 가스, 지붕 : 슁글,  외벽 : 벽돌 (기존 마감재)]

전원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외관

안전하고 쾌적하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집. 더불어 생활하기 편리하며 관리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 집이라면 가장 이상적으로 오래동안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는 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주는 자녀 셋을 길러 독립시킬 때까지 오랜 세월 동안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기에 다른 곳으로 옮기기 보다는 리노베이션을 희망했다. 기본 골조가 워낙 튼튼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외부 정원에서 실내로 진입이 편리하도록 원목 데크와 계단을 설치하였고, 현무암 디딤석으로 정원과 주택의 경계를 마감해 자연스러움을 살렸다.데크의 펜스 디자인은 어린 손자 손녀들이 자주 방문하는 건축주 가족을 배려하여 안전에 중점을 두어 금속으로 제작했다.

외관 공사에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기존 외부 마감재인 적벽돌과 잘 어울리는 현관문을 찾는 일이었다. 단독 주택에서 현관문의 디자인은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20년 된 적벽돌의 색과 잘 어울리면서도 현재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리는 현관문을 찾던 중 오리나무 원목으로 제작한 현관문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는 전원의 자연스러움을 집안으로 들이는 역할을 한다.

모든 마감재는 기존 적별돌과 조화를 이루면서 유지 보수가 까다롭지 않은 컬러로 선택하였다. 

1층 입구

기존 구조는 진입 공간이 욕실과 현관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복잡한 느낌이었는데,  전체 현관으로 구조를 변경하여 더욱 넓고 쾌적한 현관을 완성했다. 중후한 한국의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한실 문양의 현관 중문과 대리석 현관 발판이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그레이 컬러의 미니멀한 현관장은 청소기나 복잡한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정리해넣을 수 있다. 중앙 부분은 걸터앉아 신발을 신을 수도 있어 실용적이다.

현관 중문 방향에서 바라본 현관 모습이다. 좌측 벽면은 많은 신발을 수납할 수 있도록 넉넉한 사이즈의 수납장을 제작했다. 오리나무 양문과 대리석, 그레이 컬러의 수납 가구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거실

현관을 통해 들어오면 보이는 클래식한 거실 전경은 개구부를 통해 자연 햇살이 풍부히 들어와 평화롭다. 계속해서 원목 소재를 사용한 바닥과 곡선 디테일의 원목 가구, 대리석 가벽이 차분한 조화를 보여준다. 현관 중문에서 볼 수 있었던 한실 문양을 도어에도 적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다소 낮았던 천장을 우물형 천장으로 개조하고 간접등을 설치해 천장이 높아보이게 함으로써 공간이 더욱 환하고 넓어보이도록 했다.

앤틱 가구로 우아한 다과실

1층은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벽체를 철거하면서 구조 변경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졌다. 기존에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떤 벽체를 철거하면서 확보된 공간에 차를 마실 수 있는 다과실을 조성했는데, 브라운과 골드 컬러의 앤틱 스타일 가구들을 배치해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대리석 아트월 또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주방

대리석과 원목의 조화로 밝고 고급스러운 주방이다. 거실과 주방은 투명한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각 공간에 연결성이 있도록 했다. 많은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은 내추럴한 나뭇결이 보이는 묵직한 원목 소재를 선택했다. 

특히 명절에 많은 가족이 모이는 집인 점을 고려하여 조리 동선을 최대한 실용적으로 디자인하였다. ㄱ자 조리대와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하고,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2개의 개수대와 가열대를 설치했다.

다이닝룸에서는 식사와 함께 온가족이 TV도 시청할 수 있도록 대리석 벽면에 벽걸이 TV를 배치하였고,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창문을 가로로 길게 확장하여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채광도 함께 확보하였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욕실

바닥 난방 시스템으로 따뜻하면서도 습하지 않은 욕실이다. 컴팩트한 사이즈인 만큼 많은 장식 대신 화이트 컬러와 블랙 컬러의 타일로만 깔끔하게 마감했다. 기존 창고 부분에 조적을 쌓아 적절한 욕실 크기를 만든 후 수건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장을 설치했고, 수납장 표면에는 거울을 부착해 작은 욕실이 실제보다 넓어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2층: 오크 원목으로 따뜻한 느낌의 계단

계단은 기존의 원목 디자인에서 탈피해 금속과 골드 컬러 페인트로 세련된 마감을 고려했으나 다소 차가운 느낌이 들었고, 결국 집은 무엇보다 실용적이면서 온기가 느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크 소재의 계단재와 난간을 선택하고 투명락커로 마감하였다. 원목은 자연광에 의해 색상이 더욱 무게감 있게 짙어지면서 그 멋을 더하게 되어 매력적이다.

2층 침실

2층 침실의 내부는 풍수지리를 염두에 두어 가구를 배치하였는데, 붙박이 가구로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디자인면에서 부족한 느낌이 있어 기성 가구를 선택했다. 풍부한 채광과 화이트 침구로 정돈한 침대가 호텔처럼 편안한 침실 분위기로 완성되었다.

편안한 숙면 환경을 갖추는 침실 풍수지리 노하우 10가지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침실은 채광이 잘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햇빛을 막아 수면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다양하게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화이트 컬러의 시어 패브릭 커튼을 속커튼으로 설치하고, 묵직한 코튼 소재의 겉커튼을 추가하였다.

계단 서재

기존에 창고로 사용했떤 3층 공간은 드레스룸으로 재구성하였는데, 이에 따라 매일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보안하고자 천장을 편백나무로 마감해 은은한 향기가 머무는 기분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는 창문 양쪽으로 책장을 제작하여 작은 서재로 활용하였다.

계단이 아니더라도 집 안 곳곳의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하여 서재를 만들 수 있다. 작은 서재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이곳에서 살펴보자.

3층 드레스룸

드레스룸 또한 2층 계단과 같이 편백나무로 지붕을 마감해 향기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감돈다. 계절별 옷을 넉넉하게 구분해서 순삽할 수 있도록 내부 좌측과 우측 모두 붙박이 옷장으로 설계하여 디자인했다.

아이들을 위한 다락방

누구보다 다락방을 좋아하는 건 아이들이다. 세모 모양 천장이 있는 나즈막한 다락 공간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이 있는 아지트같은 공간이 될 수 있다. 명절 때마다 이 집을 찾는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위트있는 조명을 설치하고, 화이트 컬러 벽면에는 추가로 자석칠판을 설치하여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두었다.

또 다른 전원주택들을 계속해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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