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우리 아들을 위해, 좁지만 경쾌한 아이방 만들기

MIYI KIM MIYI KIM
Appartement Luxembourg, FELD Architecture FELD Architecture Modern nursery/kid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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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아들을 보며, 우리는 저절로 엄마 미소나 아빠 미소가 지어지기 마련이다. 딸을 가진 부모가 느낄 수 있는 딸 특유의 살가움이나 다정함은 비교적 느낄 수는 없지만, 활기차게 놀고 우리를 향해 함박 웃음을 지어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다정함이란 다정함은 모두 모아놓은 듯하다. 영원히 갓난 아기일 것 같았던 그 작던 아이가 점점 발을 내딛으며 걷더니 이제는 뛰어다니며 온갖 것에 호기심을 보인다. 이렇게 보기만해도 그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처럼, 에너제틱한 우리 아들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기만 하다. 소중한 왕자님으로 사랑을 듬뿍 주며 모자란 것 없이 키우고 싶지만, 현실은 녹녹치만은 않다. 널따란 방에서 자유롭게 친구들을 초대해서 실내 미끄럼틀도 타고 장난감도 갖고 놀고 뛰어놀게 하고 싶은 것은 물론, 놀이방과 학습공간을 분리하여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형편에 아이의 좁은 방이 저렇게 에너지 넘치는 아들에게 답답하진 않을까 걱정이 들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이만 내려놓자. 비록 좁은 방일지라도 에너지 넘치는 활달한 우리 아들을 위해 공간에 여유를 불어넣는 아이방 인테리어가 바로 여기 있다. 이제부터 이 기사를 통해 좁지만 경쾌하게 우리 아들 방을 애정을 듬뿍 담아 인테리어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연령에 따른 가구 선택

아이방을 꾸밀 때 우리는 아이의 연령에 따라 가구를 세심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연령이 어릴수록 오감을 자극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컬러와 다수의 장난감 및 학습도구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넉넉한 수납장 그리고 뛰어다닐 수있는 공간 또한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며, 연령이 높은 사춘기의 아이들을 위해서는 높아진 정신 연령에 맞춰 촌스럽지 않게 그리고 모던하게 꾸미고 특히 학습 공간과 놀이 공간을 분리하여 온전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그 에너지로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나 비행기 그리고 레고 같이 부피가 큰 장난감을 깔끔하게 수납하고, 놀고 난 뒤에는 아이가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낮은 키의 수납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바닥에 앉아 아이가 놀기 때문에 부드럽고 포근한 러그를 깔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를 위해 사진 속 아이방에 놓인 침대처럼 자동차 모양의 침대도 좋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골격이 확연하게 커진 중고등학생 남자아이들을 위해서는 침대를 더욱 넓고 커다란 사이즈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넉넉한 수납공간 마련하기

우리는 집이 좁던 넓던간에 상관 없이, 언제나 수납 문제로 고민하곤한다. 분명 이사 전 살던 집보다 더 넓은데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가지고 있는 물건은 점점 늘어나 아무리 침대 밑과 옷장 위에 수납을 하여도 수납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우리를 언제나 괴롭히는 수납 문제는, 특히 아이방에서 우리를 더욱 골치 아프게 만든다. 왜냐하면 아이방은 아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오감에 더욱 많은 자극을 주어 연령에 맞게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성장해야하기 때문이다. 오감의 자극을 최대한 많이 받고 자라는 아이일수록 차후 학습능력을 좌우한다고 하니, 나이가 어릴수록 다양한 학습 교구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책을 읽어 상상력을 길러주며 다양한 곳에서 여러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남자 아이의 경우 앞서 잠시 언급하였듯 자동차나 비행기, 기차와 같이 부피가 큰 장난감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위한 수납공간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학습 교구들과 책 그리고 아이의 계절별 옷가지까지 수납할 수 있도록 넉넉히 공간에 여유를 불어넣는 것이 좋다. 그 방법으로는 바로 벙커 침대를 살펴볼 수 있다. 벙커의 2층이 되는 부위는 매트리스를 놓아 침대로 만들고, 침대 아래 부분은 마치 아이만을 위한 아지트로 벽 전체를 메우는 기다란 서랍장을 놓아 장난감을 완벽하게 수납해보자. 물론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작은 러그나 매트를 까는 것도 좋다. 그리고 벙커 옆의 벽에는 옷장을 놓아 옷을 수납하거나, 앞서 말한 것과는 반대로 벙커 침대 아래 부분에는 옷장을 두고 벙커 옆 벽에는 학습공간을 마련하는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옷장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옷을 보관하는 방법을 살펴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놀이공간

우리 아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집 안의 다른 공간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데 바로 놀이공간이다. 학년이 점점 올라가면서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는 나이가 될수록, 그리고 자연스레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의 대화나 스포츠가 놀이의 일부가 되는 순간부터, 아이방에서 놀이공간은 더이상 필요가 없다. 그러기 전까지 대략적으로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놀이공간이 필요한데, 놀이 공간은 남자아이일수록 더 많이 필요로 한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처럼 두세명의 소그룹으로 노는 것이 아니라 다여섯명이서 비교적 많은 수의 친구들을 두고 무리로 노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집에 왔을 때 다같이 함께 놀 수 있도록 넉넉한 놀이공간을 마련해주자. 아이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장난을 칠 수 있도록 바닥에 매트를 깔거나 빈백을 두는 것도 좋고, 아이들이 장난감을 꺼냈다가 다시 제자리에 놓기도 편하게 장난감을 종류별로 구분해서 담아두는 바구니를 오픈형 수납장에 넣는 것은 물론, 에너제틱한 남자 아이들이 몸을 쓰며 놀 수 있도록 샌드백이라던지 벽 전체를 암벽타기로 디자인하는 것도 기발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학습공간

학년이 올라갈수록 놀이공간의 면적은 줄어들고, 학습공간과 침실이 아이방의 주 목적이 된다. 특히 한국처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을수록 어쩔 수 없이 아이방에서 학습공간의 비중은 커지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에 따라 학습공간을 세심하게 디자인해야한다. 특히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아이들의 성적을 봐보면 대체로 전교 상위권에는 여자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여자아이에 비해 남자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장이 늦어 학업에서 가장 중요한 고등학교 때 정신적으로 방황하여 학업에서 잠시 손을 떼길 원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학습공간을 최대한 심플하게,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주고, 아이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고무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주의가 산만한 아이일수록, 학습공간은 최대한 심플하게 화이트 컬러와 블루 컬러 또는 화이트 컬러와 그린 컬러 두 색의 조합을 사용해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책상 근처는 아무리 책일지라도 아이의 시선을 어지럽히는 수가 있으니 국내 업체인 퍼스트애비뉴가 디자인한 사진 속 공부방처럼 깔끔하게 책을 보관할 수 있도록 도어가 달린 수납장을 비치해보자. 이에 덧붙여 신체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 아이일수록 바퀴달린 의자보다는 딱 고정이 되어지는 우드 소재의 의자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침대 선택하기

남자 아이는 여자아이보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쑥쑥 커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아이의 연령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침대를 바꿔줘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의 신체 성장 속도에 맞춰 침대의 크기나 매트리스의 쿠션감이 달라져야 아이가 숙면을 취하고 더욱 쑥쑥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침대를 프레임까지 포함하여 매번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처음부터 사이즈가 넉넉한 침대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아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그리고 뛰어다니며 놀다가 어디 부딪히기 쉬운 남자아이들의 경우는 어릴적에는 작은 방에 큰 침대를 두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 좋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하나는 사진 속 아이방처럼 매트리스를 바닥보다 턱이 높은 상판 위에 두어 매트리스 크기만 매번 바꿔주고 매트리스 아래 공간은 넉넉하게 수납장으로 사용하는 아이디어가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이가 1살 때부터 쓰는 아주 작은 아기용 침대가 사춘기 아이까지 쓸 수 있는 침대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침대를 사는 것이다. 이러한 트랜스포머 침대 디자인은 미국에서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데, 물론 매트리스는 침대 프레임 크기가 바뀔 때마다 바꿔줘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침대 프레임이 있어 방 안에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다. 

컬러 선택하기

우리는 보통 남자아이방이라고 하면 파란색으로 도배된 방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통념이 정한 일명 남자색이라 불리우는 파란색에만 우리 아이를 가두지 말고, 좀 더 다양한 컬러로 아이의 시각을 자극하고 아이의 성격 또한 맞춰주는 것이 어떨까? 물론 에너제틱하고 활기가 넘치다못해 주의가 산만한 남자 아이에게는 파란색만큼 마음에 안정을 주고, 진정효과를 주는 컬러는 따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남자 아이가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은 아니므로, 이미 차분하고 소심한 남자 아이에게는 성취감이나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노란색으로 사진 속 아이방 가구처럼 포인트식으로 가구 하나를 디자인해주자. 물론 파란색과 노란색 두 컬러를 함께 써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침대나 휴식을 취하는 부분에는 파란색으로, 공부나 아이가 활달하게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놀이부분에는 노란색으로 디자인하는 것도 좋다. 

가구배치

아이방이 넓다면야 우리는 어디에 가구를 놔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방의 크기가 좁을수록 우리는 세심하게 가구를 배치해야하며, 더군더나 아이의 연령이 낮고 에너지가 넘칠수록 가구배치는 더욱 중요하다. 또한, 방의 크기가 작은데다가 공부방 겸 놀이방 그리고 침실까지 겸하고 있다면, 가구를 현명하게 배치함으로써 세 가지 목적을 한 공간 안에 콤팩트하게 담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벙커 침대를 꼽을 수 있다. 벙커 침대 또는 메자닌을 아이방에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벙커 침대 윗부분, 아랫 부분 그리고 나머지 공간 이렇게 세 단위로 분리된다. 그래서 벙커의 윗부분은 아늑하게 침대를, 아랫부분은 아지트와 같은 느낌으로 놀이방으로, 나머지 부분은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낮은 키 그리고 짧지만 다리가 달린 서랍장과 그 위에 벽면에는 무지주 선반을 설치하여 수납 문제를 해결해보자. 물론 벙커 침대 외에도 우리는 다기능 가구나 접이식 가구를 활용하여 좁은 방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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