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간을 만드는 웜톤 활용법

Boram Yang Boram Yang
homify Colonial style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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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지만 우리의 주변에는 수없이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미국의 팬톤(Pantone)사에 조색하여 제작한 색만 유광과 무광 각각 1000가지가 넘는다. 같은 색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소재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빨간색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난색이지만, 노란색을 가미하여 좀 더 따뜻한 웜톤의 빨간색 표현이 가능하고, 파란색을 가미하여 자주색에 가까운 차가운 빨간색의 표현도 가능하다.

집은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머물러야 할 휴식의 공간으로, 컨셉에 따라서 차갑거나 강렬한 컬러의 사용도 가능하지만 주로 따뜻해보이는 컬러들이 선호된다. 벽이나 바닥 마감재에 컬러를 사용하면 그 면적이 넓은 만큼 지배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리고 소재를 잘 활용할 경우, 소재의 질감과 색이 상승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양한 가능성으로 더욱 쉽지 않은 컬러 연출법. 오늘은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하는 웜톤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나무와 웜톤 컬러의 조화

아이방에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하면 아이의 감각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톡톡 튀는 색감 혹은 부드러운 파스텔 톤 등 다양한 감각으로 색채를 사용할 수 있다. 온화하고 차분한 아이라면 웜톤 인테리어를 적용해보자. 

나무 바닥재와 가구로 전체적인 톤을 잡아준 후, 패브릭 가구에 컬러를 넣어 다채로움을 더했다. 웜톤의 핑크, 오렌지 그리고 라이트 블루의 배합으로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생기있는 느낌을 가미했다. 커튼에도 비슷한 색 배합을 사용하였는데 면적이 작은 만큼 채도를 높인 컬러로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웜톤 레드

레드 컬러를 메인으로 하여 감각적으로 연출한 다이닝 룸이다. 벽면이 사선의 단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미묘하게 다른 컬러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왼쪽의 벽면은 보라색이 가미된 레드를, 오른쪽 벽면은 노란색이 가미된 오렌지 레드를 사용하였다. 의자와 쿠션에도 유사한 오렌지 레드 계열이 보이며, 브라운 컬러의 소품들과도 자연스럽게 묶이는 느낌이다. 매끄러운 소재의 검은색 조명과 의자가 포인트가 되어 눈길을 끈다.

웜톤 블루

부드러운 블루 컬러가 인상적인 다이닝 룸이다. 웜톤의 터치를 가미하여 질감을 살린 블루 컬러를 벽에 적용했다.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터치가 비쳐 보이는 질감이 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웜 컬러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의자를 배치하고, 웜 화이트 다운 라이트를 사용하여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조명 갓은 밝은 핑크 컬러로, 빛이 투과되어 나오며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웜 그레이

그림을 활용하여 독특하게 스타일링한 발코니이다. 발코니는 공간의 특성상 온도가 적절하게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컬러를 활용하여 심리적으로 따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한 도시의 풍경을 보여주는 그림에는 다양한 컬러가 사용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빛이 바랜듯한 톤으로 공간에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웜 그레이

침실 공간은 특히 사적인 휴식의 공간으로 취향을 만족시키는 컨셉 스타일링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으로는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사진의 침실은 웜 그레이로 모던하면서도 따뜻하게 연출했다. 침실의 나머지 부분은 하얀색으로 남기고, 침대가 배치된 부분에만 웜 그레이 컬러로 벽면을 채색하여 공간을 분리했다. 하얀색과 대비되어 더욱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눌러주는 느낌이다. 스페인의 실내 건축가 ALAZÁN DECORACIÓN의 프로젝트이다.

웜톤 그린과 핑크

사진은 포르투갈의 실내 디자이너 VILAÇA INTERIORES의 프로젝트로, 단색과 패턴을 적절히 조화시켜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바닥재에는 노란색이 가미된 톤 다운된 그린을, 침구류에는 베이지와 핑크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의자에서 이 세가지 컬러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잘 배합되어 여러 요소를 조화롭게 연결해준다. 왼쪽의 의자와 벽지에 좀 더 강한 레드 핑크를 사용하여 생기있게 포인트를 주었다.

벽돌과 웜톤 컬러의 조화

독일의 커튼, 블라인드 업체 INDES FUGGERHAUS TEXTIL GMBH의 연출한 거실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벽면의 일부에 벽돌을 사용하고, 동일계열의 붉은 색을 인테리어에 사용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러프한 벽돌의 질감과 섬세한 클래식 패턴이 주는 대비가 인상적이다. 소파 위에 쿠션에는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컬러가 사용되었는데 유사한 톤으로 연결되어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벽돌과 웜톤 컬러의 조화

붉은 벽돌와 웜 그레이 컬러를 활용하여 안정적으로 연출한 거실이다. 벽돌의 어두운 레드 컬러가 사이드 테이블과 카펫의 밝은 레드 컬러를 잘 받쳐준다. 벽돌 벽면 앞에는 빈티지한 선반이 배치되어 있는데, 컬러 뿐 아니라 질감과 스타일에서도 따뜻한 느낌을 의도했음이 보인다. 곡선미를 강조한 독특한 책 선반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 컬러의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다. 

나무의 따뜻한 질감과 색

사진은 한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바오미다의 프로젝트로 나무 소재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재에는 짙은 색을 벽면의 수납 선반에는 한 단계 밝은 색의 나무를 사용하였다. 나머지 벽면과 천장에는 화이트 대신 웜 그레이를 사용하여 나무의 색을 잘 받쳐주고 있으며, 공간이 꽉 차보이는 느낌이다. 그레이는 보통 모던 스타일이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 많이 사용되는데 완전한 모노톤 대신 웜톤 그레이를 활용하면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살짝 보이는 바닥의 카펫도 블루 컬러지만,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아닌 톤 다운된 안정적인 컬러를 사용하여 공간에 잘 어우러진다.

나무의 따뜻한 질감과 색

한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옥공간의 프로젝트로 거실 공간을 한식 전통창호로 연출했다. 보통의 거실보다 높이가 높고 가구가 많지 않아서 비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웜 컬러를 활용하여 아늑하게 연출했다. 바닥에서 벽면까지 유사한색으로 연결성을 주어 공간이 넓어 보인다. 넓은 공간을 하나의 색과 톤으로 채우면서, 다양한 패턴을 사용하여 단조로움을 피했다. 벽면의 하단부는 세로줄 무늬로 상단부는 가로줄 무늬를 넣어 재미 요소를 주었고, 2층 높이의 벽면에는 큼지막한 격자를 넣어 한국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컬러를 공간의 포인트로 활용하는 연출법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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