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인테리어의 다양화

Boram Yang Boram Yang
Musterbuero Hafencity, Studio Uwe Gaertner Interior Design & Fotografie Studio Uwe Gaertner Interior Design & Fotografie Commercial 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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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오피스 인테리어는 공간 효율만을 중시하여 답답한 구조에 딱딱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근무 환경이 업무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고려되면서 오피스 인테리어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리고 1인 기업, 젊은 창업 기업 등 소규모 오피스가 많이 생겨나는 경향, 전통적인 조직 문화와는 다르게 수평적인, 열린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경향도 인테리어와 깊은 연관을 지닌다. 조직이 확고하게 짜여 팀 단위로 움직이는 기업은 팀별 소통이 용이한 공간이 필요하며, 한 사람이 업무를 폭넓게 맡아야 하는 소규모 기업의 경우에는 좀 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는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는가에 따라서도 오피스 공간의 구획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분야에 따라 창조성이 중요시되는 직군에서는 일반 회사 같지 않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이 많이 선호된다.

여기 다양한 오피스 인테리어 사례를 모았다. 공간에서 주는 인상만으로도 그 조직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한다. 반대로 오피스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어떤 기업 이미지를 추구하는지, 어떤 업무방식으로 일하는지 등에 대한 점검이 먼저 필요하다. 그 아이디어가 확고해지면 자연히 그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정보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곳에서 각자 원하는 업무 공간, 혹은 홈 오피스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지금부터 영감을 주는 오피스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차갑고 이성적인 공간 연출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PARAMOUNT OFFICE INTERIORS가 연출한 에어버스(Airbus)사의 고객 체험센터의 회의 공간이다. 쿨 화이트를 주조로 하는 공간에 고채도의 강렬한 파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매치하여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항공기 회사인 만큼 차갑고 이성적인 공간으로 구성하여, 이 회사에 대해 대중들이 가진 이미지와 기대감을 충족시켜준다. 

테이블 위쪽으로 한 단의 천장이 더 있어 벽이나 파티션 없이도 공간을 구분해준다. 이 천장 위로 설치되어 부드럽게 퍼지는 간접 조명과 유선형의 테이블이 딱딱할 수 있었던 공간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느낌이다. 복도 공간을 구분 짓는 유리 벽에는 불규칙한 사선 패턴을 넣어 공간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차갑고 이성적인 공간 연출

한국의 건축가 G/O ARCHITECTURE가 설계한 그래픽 디자인 회사 그래픽 바이러스의 사무실이다. 건축주가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80년대 분위기의 공간특성과 적절한 공간 구획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공간 구획을 유지하면서 이 디자인 회사의 정체성을 잘 살리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그래픽 바이러스의 디자인 모토인 ‘Simplicity’와 ‘Black n White’를 반영하는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공간 전체를 쿨 화이트로 깔끔하게 입히고, 형광등을 사용하여 공간을 균일하게 밝혀주었다. 형광등을 자유로운 사선으로 배치하여 감각적으로 보인다. 장식이 절제된 공간에 화분, 액자, 벽시계 등의 소품을 활용하여 생기를 주었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 연출

오래 머물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편안한 분위기의 오피스이다. 노출 콘크리트 천장과 나무 가구들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바닥에 무심한 듯 배치한 화분과 액자, 자전거를 소품으로 활용한 모습에서 정감이 느껴진다. 사진에서는 완전히 보이지 않지만, 유리병이 놓인 테이블은 수도 시설과 싱크대가 있어 작은 주방의 기능을 한다. 바닥의 컬러와 단 차이를 두어 업무 공간과 이 다목적 주방 공간을 분리했다. 일본의 건축가 SMART RUNNING의 프로젝트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 연출

사진의 회의 공간은 나무 마감재를 이용하여 러스틱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나무의 결이 잘 드러나는 밝은 톤의 바닥 마감재가 눈길을 끈다. 테이블은 나무 고유의 특징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한 매끄러운 질감의 제품을 사용하였다. 천장은 한 단을 파내어 펜던트 조명을 달았고, 역시나 나무 소재로 마감하였다. 바닥과는 다른 짙은 색감과 사선의 패턴으로 풍부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 뒤편으로 붙박이 수납장이 있는데, 벽면과 통일감을 주는 회색 조의 컬러를 사용하되, 나무와 유사한 패턴을 사용하여 공간에 풍부한 느낌을 주면서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 연출

웜 화이트의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오피스를 연출했다. 가구의 스타일과 배치는 전형적인 모던 스타일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큰 창에서 유입되는 자연광과 웜 화이트의 조명이 공간을 따뜻하게 감싼다. 검은색의 트랙 조명이 모던한 느낌을 더해준다. 다양한 크기의 액자로 벽면을 채우고, 월 워셔 조명으로 균일하게 벽면을 밝혀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다. 각각 크기는 다르지만, 동일하게 검은색의 프레임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리되어 보인다.

정돈된 구획의 오피스 공간

사진은 영국 기업 Gondola Group의 오피스로, 깔끔하게 구획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블랙 앤 화이트의 가구로 모던하게 연출했다. 특히 기둥에도 검은색을 사용하여 강렬한 블랙과 화이트의 대비가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질서있는 가구의 배열과 절제된 컬러의 사용으로 공간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벽면 일러스트와 나무 소품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상쇄해준다. 또한, 왼쪽의 벽면에 큰 창이 반복적으로 배열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다. 

자유롭게 열린 공간 연출

사진의 오피스는 구획 없이 가구들을 배치하여 열린 공간으로 연출했다. 3개의 업무용 테이블과 회의용 테이블 까지 별도의 파티션없이 하나의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하였다. 또한, 문을 열면 바로 외부 공간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구조이다. 공간의 이미지에서 수평적이고 소통이 많은 업무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다. 밝은 색감의 나무와 코럴 핑크의 의자 그리고 문을 통해 보이는 자연의 그린 컬러가 공간을 화사하게 살려준다. 

창조적 업무 공간 연출

벽면 장식이 인상적인 오피스이다. 큰 벽면을 하나의 스케치북처럼 활용하여 각종 아이디어, 영감을 주는 이미지들 그리고 도면들을 모았다. 이러한 습관이 프로젝트를 위한 브레인스토밍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다양한 컬러와 이미지로 벽면 그 자체로써 인테리어의 의미를 지닌다. 무난한 모던 스타일의 오피스 가구를 배치하였으나, 벽면 연출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실제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니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분야에 있다면 잊지 말고 활용해보자.

휴식 공간 연출

이제 휴식 공간은 오피스 인테리어에서 빠져서는 안 될 요소이다. 창의력이 있어야 하는 직군이라면 더욱 그렇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업무 중간중간의 휴식은 생각을 환기해주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의 공간은 다양한 컬러로 다채로운 휴식 공간을 연출했다. 간결한 형태의 의자에 발 받침대를 각각 다른 컬러로 매치한 것이 재미있다. 벽돌벽과 연한 핑크 프레임의 창이 공간에 따뜻한 느낌을 준다. 천창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날씨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휴식 공간 연출

독일의 교육기관 UPWORLD의 오피스 내에 있는 휴게 공간이다. 라임 컬러와 식물 연출로 생기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오피스 전반적으로 라임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하였는데, 특히 이 휴식 공간에서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했다. 벽면은 중간톤의 그린 컬러로 안정적으로 공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가구들에 톡톡 튀는 네온 컬러를 사용하였다. 비정형적인 의자의 모양과 배치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최근에는 업무 형태의 다양화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집 안에 꾸미는 홈 오피스 연출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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