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머무르고 싶은 원룸 인테리어하기

Yedam Ann Yedam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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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한 번쯤 나만의 집을 갖는 것을 상상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살거나 부부로만 구성된 가족의 경우 방이 여러 개인 집으로 그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학 생활을 하며 자취를 했던 사람이라면 청소를 비롯한 집안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최소한의 공간과 생활하기에 충분히 편리한 구성으로 채운 원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혼자 사는 원룸을 기준으로, 방의 크기를 10평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리 큰 크기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가구들을 적절하게 배치한다면 방이 여러 개인 집보다 훨씬 더 심플하면서도 그 기능은 잃지 않는 원룸을 만들 수 있다. 원룸을 효과적으로 인테리어하는 예시와 방법을 소개한다.

하나의 가구로 완성한 원룸

사진 속 원룸은 마치 캠핑카처럼 하나의 구조물에 생활에 필요한 요소 대부분이 갖추어진 가구 하나로 채워져 있다. 전체적으로 사각형 모양의 가구는 테이블과 소파가 하단을 차지하고 침대와 수납장이 상단을 채우고 있다. 가구 하나에 침실과 거실의 기능이 모두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옆면은 책장이 설치되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사진 속의 가구 외에도 2인이 함께 쓸 수 있는 서랍장, 책상, 침대가 모두 연결된 가구부터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가구가 있다. 주택의 배경색과 어울리는 색상의 올인원(all in one) 가구를 배치하면 특별히 인테리어 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우지 않아도 간편하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복층 구조 만들기

원룸은 열려있는 하나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율성이 결정된다. 하지만 가구를 하나둘 놓다 보면 예상보다 공간이 부족하여 꼭 필요한 가구를 배치하지 못할 수도 있고, 막상 가구가 공간과 잘 어울리지 않아 공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고 공간 활용의 선택지를 조금 더 확장할 수 있는 것이 복층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다. 한정된 크기의 주거 공간에 효율성을 더하고 아예 새로운 느낌의 공간을 창조한다. 
복층 구조라고 일반적으로 불리는 실내 건축의 형태는 메자닌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 메자닌이란 1층과 2층 바닥 사이 혹은 1층과 천장 사이에 만들어진 구조물로서, 층 높이는 기존 층보다 높고 바닥 면적은 기존 층보다 작다. 오피스텔이나 오픈플랜 구조의 원룸에서 많이 쓰이는 형태로, 설계 단게에서부터 복층으로 계획하고 주택을 짓기도 하지만 이미 지어진 주택도 복층으로 개조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보자. 이사를 하지 않고도 작은 침실 크기 정도의 추가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 고려해볼만 하다. 또한 침실이나 서재같이 다른 공간과 분리가 필요한 공간은 원룸 구조에서 전체 구조에서 분리해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복층 구조를 활용하면 1층과 2층이 적절하게 구획되어 각각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메자닌 아래층은 거실, 다이닝룸, 주방 등을 배치하고 위층은 침실로 활용해도 좋다. 혹은 아래층에 침대, 소파, 테이블 등을 설치하여 완전히 휴식과 친목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2층을 서재 혹은 작업 공간으로 계획하는 방법도 있다. 원룸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는 공간 전체의 통일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복층 구조인 경우 각각 다른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한 집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룸 구조 자체로 구획하기

원룸은 벽이나 문이 다른 주택에 비해 없거나 적어서 열려있는 느낌은 들지만 그만큼 공간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애매할 수 있다. 꼭 필요한 가구와 장식만을 배치한다는 생각으로 원룸을 채워나가는 것이 좋은데 공간 구석구석의 너비와 높이를 잘 측정하여 그에 맞는 가구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사진 속 방은 ㄴ자 형태의 방으로 서재와 침실을 겸용한 공간이다.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부분에 침대를 배치하여 서재 가구와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하였다. 공간이 작다고 작은 가구부터 배치하려는 것보다 필요에 따라 큰 가구를 먼저 배치하여 공간을 대략 구획한 후 작은 가구들을 배치해야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수납해야 할 물건이 많은 경우 수납해야 할 물건의 종류와 양을 파악하여 수납 가구를 배치하도록하자.

심플한 구조의 공간에 가구 배치하기

원룸에서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가구와 물품은 무엇이 있을까? 침대, 침구류, TV와 TV 장식장, 테이블, 책장, 수납 가구 등이 있을 것이다. 필요한 물건들을 리스트로 만든 후 해야 할 일은 공간의 쓰임에 따라 배치할 가구와 물건들을 나누는 것이다. 침실, 거실, 서재, 부엌 등 공간의 기능에 따라 어떤 가구를 배치할지 계획하자. 원룸은 트인 공간에 여러 기능을 모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가구 배치 자체가 공간 구획의 구심점이 된다. 

작은 가벽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서랍장이나 책장처럼 높이가 있는 가구가 벽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때 책장은 막혀 있는 것보다 뚫려있는 종류가 답답한 느낌을 덜어준다. 원룸의 중앙은 할 수 있는 한 비워두는 것이 공간을 더 쾌적하게 보이게 한다. 깔끔하고 밝은 색상의 가구, 마감재는 공간을 넓고 화사하게 만든다. 로우 스타일의 가구는 생활 공간을 편안하고 차분하게 만든다. 가구를 배치할 때는 벽과 수평으로 채워가는 방식으로, 동선을 고려하여 배치도를 계획하자. 가구가 곳곳에 흩어져 있으면 생활도 불편해지고 보기에도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 침대는 벽에 바짝 붙여 배치하면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한다. 약간 벽에서 떨어뜨려 배치해야 훨씬 방이 넓어 보인다. 

디자인 멜로가 설계한 사진 속 원룸은 소파, 침대, 책상 등이 배치되었고, 침대가 창문과 평행으로 배치되어 채광을 고루 받도록 계획되었다. 또한 독특한 중앙 조명이 공간에 개성을 더한다. 

빈티지함이 살아있는 원룸

하얀 벽과 우드톤 바닥은 국내 주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조합이다. 이러한 바탕은 어떤 가구와도 쉽게 어우러지며 공간을 인테리어할 때 좋은 요소로 작용한다. 색조가 부드럽고 내추럴한 느낌을 주는 가구는 큰 사이즈를 배치해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가구와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면 내추럴 스타일 원룸으로 꾸밀 수 있다. 이때 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냉장고, 탁자 등을 고를 때 디자인이 유니크한 것을 골라 개성을 나타내는 포인트로 활용해도 좋고, 좋아하는 색상의 패브릭 제품을 배치하는 것도 손쉽게 공간을 장식하는 방법이다. 집의 크기가 작을수록 화려하고 복잡한 디자인의 가구보다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마모감이 있거나 독특한 재질의 가구를 선택하면 공간에 위트를 더할 수 있다.

원룸형 아파트

사진 속 아파트는 영등포구 당산동의 원룸형 아파트이다. 아파트라 하면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 욕실, 침실 서재 등이 모두 문과 벽으로 분리되어 하나의 방씩 차지하고 있는 것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원룸형 아파트는 가벽과 가구만으로 공간을 정의한다. 이 아파트는 모노톤의 색상과 직선이 도드라지는 실내 구성으로 모던한 원룸을 완성했다. 침실 공간과 주방 공간을 가벽으로 분리했고 침실, 주방, 다이닝 공간이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함께 배치되어 있다. 가벽은 천장까지 닿지 않아, 구획은 하되 공간이 답답해 보일 가능성을 없앴다. 또한 천장을 공유하기 때문에 조명이 전체 공간에 고루 퍼진다는 장점이 있다.

다용도 가구로 원룸 채우기

크기가 작은 원룸은 원하는 가구와 물건을 모두 배치할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가구를 여러 곳에 배치하면 공간이 어지러워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하나의 가구가 여러 기능을 한다면 편리함은 물론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수납을 많이 할 수 있는 책상, 하단에 수납공간이 있는 침대, 붙박이로 되어있어 필요할 때만 꺼내쓰는 식탁, 책장 등 다목적 가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소파베드, 침대 등 접이식 가구도 흔히 볼 수 있다. 좁은 공간에 어울리는 미니멀한 다목적 가구는 활용성도 높고 디자인도 독특하여 공간에 특별함을 더한다. 공간활용에 유용한 가구에 대한 기사는 여기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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